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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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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골똘히 생각하는 것

요 며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잠을 설치기도,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며 말이다.


오늘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 가려니 집 앞에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생각나 그냥 들어 왔다.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뭘까?

동의보감 내경편에 보니,

內經曰, 脾在志爲思1).

又曰, 思則氣結. 註云, 繫心不散, 故氣亦停留而結也2).  皇甫謐曰, 思發於脾, 而成於心, 過節則二藏俱傷3).  

靈樞曰, 因志而存變謂之思, 因思而遠慕謂之慮4).

又曰, 怵惕思慮則傷神, 神傷則恐懼流淫而不止5).


『내경』에서는 "() ()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골똘히 생각하면 기가 맺힌다"고 하였다. 왕빙의 주에서는 "마음에 걸린 것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도 역시 머물러 맺힌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 그렇게 나와 있다.

몸의 비장(脾臟)*은 생각과 연결되어 있어 그 생각이 깊으면 기가 비장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허준 선생님은 대단하네


골똘히 생각하는 것에서 그 가르침과 배움을 또 나에게 선사해 주시네.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혜안을 얻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동네 카페에 앉아 작은 기쁨을 누려 본다. 오늘에 또 감사한다.



*비장(脾臟)-왼쪽 신장과 횡격막 사이에 있는 장기로, 혈액 속의 세균을 죽이고, 늙어서 기운이 없는 적혈구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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