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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BS뉴스 Feb 01. 2016

내 휴가를 기부 합니다.

마티법

여러분 혹시 ‘마티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에 있는 법입니다.

이 법이  제안된 것은 201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9살 소년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년의 곁에는 항상 열심히 간병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제르맹 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병세는 나날이 악화되고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간병을 하기 때문에 유급 휴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회사의 동료들은 제르맹 씨에게 “도와줄게 뭐가 있냐”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제르맹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돈보다 아들과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 


그런 제르맹 씨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생각 해낸 것이 유급 휴가를 물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제르맹 씨는 동료들에게 ‘170일’의 유급 휴가를 받게 됐습니다.   

  

회사는 지금까지 유급휴가를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한 전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제르맹 씨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까이에서 보살 필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 마티가 세상을 떠난 후... 제르맹 씨는 자신이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2011년 7월 13일 제르맹 씨는 “동료에게 유급 휴가를  기부할 것”을 의회에 제안합니다.


다양한 회사를 돌며 자신처럼 중병을 앓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동료들이 유급휴가를 기부할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그 결과 3년 후인 2014년 5월 9일 의회에서 그의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티법 "제르맹 씨 아들의 이름 마티(Mathys)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충분한 지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쯤 시행해 볼 만한 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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