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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선호가 May 03. 2024

마음이 널뛰기를 하지만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기로.

내 마음과 함께 잘 살기 위한 나만의 처방

어제 아침에 출근할 때는 나는 도대체 뭘하고 살아야 하나 싶었는데 퇴근할 땐 할 일이 너무 많구나 싶어 행복했다.

사실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이 달라 보였다. 같은 출퇴근길인데 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 그게 바로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어쩌면 아직 우울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내 마음의 반증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울은 움직이는 걸 젤로 싫어한다고 했다.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인듯 싶다. 마음도 움직이니 우울이 달아났다.


불현듯 내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 것은 글을 쓰겠다는 결심 때문이었다. 의미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소소한 것이라도 기록으로 남겨보자고 마음을 바꾸니 행복해졌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일이 무엇인지,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 자신이 잘 알 수 있을 것같아서 글을 쓰기로 했다.

오전에는 업무를 하고 오후에는 나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퇴근시간이 훅 다가왔다. 한 시간 한 시간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대하니 마음이 행복해졌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혼자 먹는 저녁이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다.집안 정리를 하고 분리수거를 마치고 요가 수업을 받으러 나섰다. 정해진 루틴이라 별개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요가를 따라 하면서 호흡에도 신경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순간 순간 지시하는 데로 자세를 취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말이다. 건강한 팔 다리로 건강하게 요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그 시간이 행복했다.


자칫 그저 그런 날이 될 수 있었는데 하루를 좀 더 꼼꼼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상황을 마주대하니 내게 행복한 하루가 선물로 다가왔다.

저녁 늦게 기숙사에서 오는 아들을 마중 나가서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 오늘도 건강하게 돌아와 줘서 고마워. '

'아들이 있어줘서 감사하고 엄마가 될 수 있게 해줘서도 감사하고. '

매사 감사하며 사소한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나의 우울도 나를 멀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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