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경추 협착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전과 알고 난 후 내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의 경추 협착증은 상당히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알기 전에는 아무렇지 않던 것이 알고 나니 두려움이 더 커진다. 급성질환이 아니라 만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알게 되면서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이 늘어났다.
아침에 병원에서 진단명을 듣고 난 후 운전을 해서 장거리 출장을 다녀오며 내내 운전하는 것이 두려웠다 아는 게 정말 병이었다. 몰랐다면 차라리 긴장이 덜 되었을 텐데 알고 나니 긴장감이 엄청나게 밀려왔다.
아는 게 정말 병인가 보다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고 좀 더 조심하고 이 병에 걸맞은 운동을 하면 될 터인데 평소에 하던 것들을 걱정이 되어서 하지 않게 된다.
아니 어쩌면 평소에 내 행동들이 이 병을 더 키웠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는 게 약일 수도 있다. 좀 더 조심하고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