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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사 Nov 07. 2015

쇼팽 앨범 추천

조성진과 임동혁의 새 앨범부터

성진군이 한국 클래식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네요.

예약하러 알라딘 들어갔다가 아이유를 젖힌 것보고 깜놀하고 나서, 클럽발코니 유료회원 사전예약 50분만에 매진되지 않나;; 오늘 기사에서는 아이폰 사듯 첫번째로 사겠다고 음반가게 앞에 줄을 서질 않나, 한낱 취미생활자지만 클래식 들으면서 이런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정말 놀라고 있습니다. 이왕 이렇게 붐이 된다면 단발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성진군 때문에 쇼팽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우리나라 쇼팽콩쿨 첫 입상자인 임동혁/임동민 형제의 연주에도 관심 가지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번에 임동혁군 쇼팽 전주곡 전집 앨범이 나왔어요. 2005년도 쇼팽콩쿨 3위의 실력자입니다. 2005년 후 10년만에 나온 전주곡전집. 얼마나 발전하고 깊어졌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더불어 콘서트도 합니다. 티켓은 늘 그렇듯 매진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대전쪽은 남아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쇼팽에 관심이 생겨서 좀더 듣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전문가가 아닌 그냥 좋아서 들었던 애호가 수준이라 비루하지만 같은 문외한이라 접근하시긴 더 편할 수 있어요.


알프레드 꼬르또가 연주한 쇼팽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연주입니다.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0371
전 프렐류드,애튀드, 발라드는 아직도 꼬르또가 제일 좋습니다. 뭔지 몰라도, 제겐 너무 완벽해요. 듣고 있으면 정말 말이 필요없이 충만한 느낌을 줍니다.
저렴하니까, 임동혁군 앨범과 함께 구입해서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날 거여요.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쇼팽 콘체르토도 강추드려요. 아르헤리치 여사의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는 카리스마가 짱입니다.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82105
이번에 성진군 점수표에서 제 관심은 아르헤리치 여사의 점수였는데, 엄청 잘 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여사님 점수 짠 편인데, 성진군의 활기차면서 젊은 연주가 마음에 든 듯 싶어요. 이러다 잘하면 베르비에 여름 음악제에도 성진군 연주하는 거 아닐까~~~ +_+ 플리즈!!! 이제 랑랑 그만보고 싶습니다ㅋㅋㅋㅋ 랑랑은 지나치게 퍼포먼스가 화려해서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저는 묵묵한 키신 스타일이 취향인지라.  덕분에 키신의 쇼팽은 그래서 완전 취향아닙니다.
키신의 라흐마니노프나 브람스는 좋아하지만 쇼팽은 진짜;;; 그랬는데 성진군의 등장으로 해피합니다.

백건우 쇼팽전집은 쇼팽이라면 꼭 소장해야 하는 필수 앨범이어요. 정말 다정하고 진지하며 성숙&정숙한 연주. 강추하고픈 쇼팽 앨범 중 하나입니다. 진짜 클래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연주곡집이어요.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4393

쇼팽하면 녹턴이지 하는 분들께는 바렌보임의 녹턴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녹턴에게 바라는 그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바렌보임 앨범은 멘델스존 무언가와 함께 쇼팽 녹턴이 진짜 다정하고 상냥하고 아늑하고 달콤해요~~~ 허니마쉬멜로녹턴이어요. 녹아내려요~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71317

이 정도면 쇼팽입문으로는 괜찮을 겁니다. 잘 몰라도 같은 곡을 연달아 다른 연주자 버전을 들어보면 차이가 확 느껴지거든요. 확 안느껴져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즐기자고 듣는 음악인걸요. 뭐든 내가 좋은 걸로 들으면 돼요.


* 성진군 1위하고 기존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클래식에  관심은 가지고는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질문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비전문가기에 비슷한 수준에서 도움드릴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이따금 클래식 관련 글 브런치에 올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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