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24. '너라면 어떻게 할래?'를 일상에 심기

: 윤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배양

by 이승우


핵심 개념: 일상 속 '가상 딜레마'를 통한 윤리적 판단 훈련

아이의 질문이 지적인 호기심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실제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윤리적 판단 능력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것이 이 Tip의 핵심입니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라는 질문은 아이에게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크고 작은 **'가상 딜레마(Hypothetical Dilemma)'**를 제시하고, 스스로 책임감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질문은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의 가치관과 윤리적 기준을 동원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도록 훈련시킵니다. 부모는 아이의 선택이 '옳다/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 그 이유와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아이의 사고를 피상적인 감정에서 논리적이고 윤리적인 영역으로 확장시킵니다.

왜 '너라면 어떻게 할래?' 질문이 중요할까요?

1. 윤리적 사고의 구체화: 도덕이나 윤리 교육은 추상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친구가 숙제를 베끼자고 하면?", "길에서 지갑을 주웠다면?"과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윤리적 원칙을 현실에 적용하는 훈련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가치관을 실제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2. 결과 예측 및 책임감 훈련: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을 거치며 사고의 깊이를 더합니다. "그렇게 하면 친구 기분은 어떨까?",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후속 질문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게 합니다.

3. 대안 모색 능력 강화: 아이가 제시한 해결책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부모는 "그 방법 말고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라고 질문하여 가장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유연한 사고를 키워줍니다. 이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

1. 일상 속의 작은 딜레마를 활용하여 질문하기

아이의 일상생활 범위 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상황이나 결정의 순간을 질문의 주제로 삼습니다.

사례 (자원의 윤리):

상황 제시: "네가 아끼는 장난감을 망가뜨릴 수 있는 동생이 빌려달라고 떼를 써. 너라면 어떻게 할래?"

부모의 질문: "너라면 어떻게 할래? 동생에게 빌려줄까, 안 빌려줄까? 왜 그렇게 결정했어? 만약 빌려준다면 장난감이 망가지지 않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만약 안 빌려준다면 동생이 실망하지 않게 어떻게 말해줄까?"

효과: 아이는 '나의 소유권'과 '가족 간의 공유'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고, **대안적인 행동(타협, 설득)**을 모색하며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리터러시를 훈련합니다.

2. 공공의 규칙 및 문제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하기

가족을 넘어 사회나 공동체와 관련된 문제로 질문을 확장하여 시민 의식을 키웁니다.

사례 (사회적 윤리):

상황 제시: "우리가 공원에서 산책 중인데,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있어.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네. 너라면 어떻게 할래?"

부모의 질문: "너라면 어떻게 할래? 그냥 지나칠까, 가져갈까? 왜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져가기로 결정했어? 쓰레기통이 없는데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 만약 가져간다면 집에 가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효과: 아이는 개인의 책임과 공동체의 환경이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 방안을 스스로 구상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3. 부모는 아이의 '선택의 이유'와 '결과 예측'에만 집중하여 되묻기

부모는 아이의 해결책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오직 아이의 판단 근거와 미래의 결과를 묻는 질문으로만 대화를 이어갑니다.

• 부모의 되돌림 질문 예시:

• "그 결정이 가장 공평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왜?"

• "그렇게 행동했을 때, 네 기분과 친구의 기분은 각각 어떨 것 같아?"

• "그 방법 말고, 모두가 기분 상하지 않을 다른 방법은 없을까?"

• 효과: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재평가하는 훈련을 하며, 최선의 결과를 낳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을 기릅니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라는 질문은 아이에게 삶의 모범 답안을 외우게 하는 대신,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선사합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작은 딜레마를 놓치지 않고 윤리적 사고의 씨앗을 꾸준히 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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