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양이 옥수동
경사진 내 고향
옥수동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칠성이네 처마 어둠에서
슬쩍 머리를 내밀던 고양이
내게 힘내라고 한마디 하듯
야~ 옹
내 지친 저녁
집으로 가는 뒤편 노을이
붉게 물들듯이
고양이와 나 사이에
흰 눈이 나리고
열정은 식고, 땀도 식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말하듯
섬세한 입 움찔거리는 고양이
야~옹
- 25. 5. 어느 날. 로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