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새로운 지도를 그리기 위하여 4

9장: 교실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 - 교사와 학교의 역할

by 에디

안녕하세요, 에디입니다 :)


지난 장에서 우리는 세상의 비바람 속에서도 아이가 자신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가정이라는 '안전한 항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심리적 안전 기지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항구에만 영원히 머무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학교라는 드넓은 바다 위에서 보냅니다. 항구에서 얻은 단단한 믿음과 용기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아이들이 매일 항해해야 하는 그 바다 또한 무자비한 폭풍우만 몰아치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거친 바다입니다. 끊임없는 시험과 경쟁의 파도가 아이들을 쉴 새 없이 덮치고, 성적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좌절하며, ‘낙오될지 모른다’는 깊은 불안감 속에서 홀로 외로운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과연 학교와 교실은 '생존을 위한 경쟁의 장'이 아닌, '성장을 위한 탐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겠는가? 길을 잃은 한국 교육의 새로운 지도는 바로 이 교실의 풍경을 변화시키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적 줄 세우기를 넘어 '성장 중심 평가'로

한국 교육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평가' 방식에 있습니다. 현재의 상대평가와 표준화된 시험은 교육의 과정을 철저히 무시한 채, 오직 결과만으로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가장 강력한 기제입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실패에 대한 극심한 공포를 심어주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안전한 길만 선택하게 만듭니다. 지난 7장에서 우리가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결과로서의 성공'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이 교실 안에서 매일같이 재현되고 있는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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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육제도에 불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겠지만,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당연함에 반박하는 일, 그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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