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요한의 열네 번째 싱글, [여명]

'25. 8. 1. 발매

by 한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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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가장 어두울 때 보았던 선명한 빛,

그 빛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쓴 곡입니다


[Credit]

Composed by 한요한

Guitar 한요한


Recorded, Mixed, Mastered by 한요한


Photograph by 한요한




작곡 배경

어느 날 밤이었다. 스스로가 초라하고 작게 여겨졌다. 그래도 뭐든 열심히 해왔는데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지경일까, 마음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참 신기하게도 바닥에 내려가니까, 내 마음속 깊은 우물에 있는 음악이 너무 귀하게 느껴졌다. 아직 다 퍼올리지 못한 음악들이 있는 듯했고, 그것들은 분명히 빛나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이 우물을 파보자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선율이 맴돌았고, 기타로 헤집어 발견한 그 선율을 몇 번이고 발전시키며 곱씹는 것으로 곡을 완성하였다.


지금껏 써왔던 곡들에 비해 '음표'보다 '쉼표'가 더욱 강조되는 곡이었다. 일정한 리듬이 없는 곡이라 할지라도 나름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곡은 흐름보다 어떤 고여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이 느껴졌고, 쉼표 길이에, 강세 하나에 분위기가 제각각 다르게 표현되는 것 같아 연주하기 너무 어려웠다. 그만큼 곡이 주는 힘이 강하고, 깊이와 여운이 있다고 생각되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자리 잡았다.



녹음 과정

집 근처에 있는 조용한 연습실을 대여해 세 시간 동안 녹음을 해보았다. 하지만 이 곡을 표현하기엔 연습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결국 집에 돌아갔고, 일주일 넘게 꼬박 연습해서 다시 녹음해 보았으나 또 한 번 실패였다. 이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매일매일 몇 주를 더 연습한 후에 녹음을 시도했다.


전쟁이었다. 겨우 한 트랙을 건졌지만, 그것조차 아쉬웠다. 그러나 다음에 또 와서 다시 녹음하기엔 더 이상의 에너지가 남아나지 않았기에 이게 나의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쉬운 이유는 그만큼 내가 이 곡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로 받아들였다.



서른

이제 곧 생일이다. 생일이 지나면 만으로도 서른이 넘는다. 서른이 되기까지 달려왔던 음악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고,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고 싶었다.


그 의미에 맞게 '여명'이라는 제목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이번에 쓴 곡은 기존 곡들과 다르게 직설적인 느낌이 아니다. 그러기에 곡 제목도 직설적인 문장이 아닌, 상징적인 단어로 하고 싶었다. (어떤 제목으로 해야하나 한 달 넘게 고민하던 찰나에 '여명'이라는 단어를 말해준 승현이형에게 참 고맙다.)



진심

옛말 같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이번 곡은 어느 때보다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기에,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확실하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욱 성숙하고 진실한 음악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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