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그치고!

착각에 빠진 동화 204

by 동화작가 김동석

여우비 그치고!



맑은 날!

구름도 없는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여우비

여우비


여우비가 내렸다.


구미호

구미호


구미호가 눈물 흘린 것일까!


하늘비

하늘비


파란 하늘에서 내렸으니 하늘비 일까!


여우는 시집가고

구름은 슬피 울고

비는 내리고

하늘은 맑고

소녀는 춤추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아니

신나게 춤추고 놀았다.


여우야

여우야


시집가는구나.


구름아

구름아


눈물을 멈춰라.


소녀야

소녀야


더 신명 나게 춤춰라.


여우비 그치도록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소녀의 춤은 계속되다.


여우비

구름비

하늘비


대지를 적시고

생명을 잉태하고

목마른 자에게 생명수가 되도다.







#여우비 #소녀 #구름 #하늘

여우비 / 강다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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