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083
달빛은 창문을 통해 희철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달빛은
안방에 있는 화로도 볼 수 있었다.
화로를 가운데 놓고 희철이 가족은 빙 둘러 앉아 있었다.
"형!
다 익었을까?"
막내 동생이 물었다.
희철이는 고구마를 화로에 굽고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면 될 거야."
희철이는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빨리 익으면 좋겠다."
동생 상철이는 군고구마가 빨리 먹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자
고구마는 잘 익었다.
희철이는 군 고구마를 꺼내 동생에게 줬다.
동생은 뜨겁다며 호호 불며 옷 소매로 고구마를 받았다.
"하하하!
옷 소매가 뭐야.
새까맣게 되었잖아."
하고 희철이 바로 밑 여동생이 말했다.
상철이는 웃었다.
하지만
뜨겁다던 고구마는 꼭 가슴에 안고 있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희철이는 동생들에게 고구마 하나씩 주었다.
동생들은
조용히 군고구마를 먹었다.
맛있으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구마만 먹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만 이 광경을 보고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