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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4. 2022

창작동화)화로에 스며든 달빛!

달콤시리즈 083

화로에 스며든 달빛!



보름달이 떴다!

달빛은 창문을 통해 희철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달빛은 

안방에 있는 화로도 볼 수 있었다.

화로를 가운데 놓고 희철이 가족은 빙 둘러 앉아 있었다.


"형!

다 익었을까?"

막내 동생이 물었다.

희철이는 고구마를 화로에 굽고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면 될 거야."

희철이는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빨리 익으면 좋겠다."

동생 상철이는 군고구마가 빨리 먹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자

고구마는 잘 익었다.

희철이는 군 고구마를 꺼내 동생에게 줬다.

동생은 뜨겁다며 호호 불며 옷 소매로 고구마를 받았다.


"하하하!

옷 소매가 뭐야.

새까맣게 되었잖아."

하고 희철이 바로 밑 여동생이 말했다.


상철이는 웃었다.

하지만

뜨겁다던 고구마는 꼭 가슴에 안고 있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희철이는 동생들에게 고구마 하나씩 주었다.


동생들은

조용히 군고구마를 먹었다.

맛있으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구마만 먹고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온 달빛만 이 광경을 보고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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