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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4. 2022

지우개가 필요해! **

달콤시리즈 086

지우개가 필요해!


민수는 

지우개가 필요했다.

친구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지우개!

그런 

지우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지우개는 없었다.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민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지우개를 만들었다.

 

연필 자국

볼펜 자국

색연필 자국

사인펜 자국

매직 자국


모두 지울 수 있는 지우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지우는 지우개는 만들 수 없었다.


민수는 노력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지우개를 만들었다.

달빛도 지우고

별빛도 지우고

어둠도 지우는 지우개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지우고 싶은 민수는 불만이었다.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

그것만 만들면 대박일 텐데."

민수는 고민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뒷산에 올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지!

인간의 망각을 지우는 지우개.

그것을 만들어 봐야지."

민수는 뒷산에서 내려갔다.

실험도구를 챙기고 지우개를 만들 재료를 들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민수는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를 발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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