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시리즈 086
지우개가 필요해!
민수는
지우개가 필요했다.
친구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지우개!
그런
지우개가 필요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지우개는 없었다.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민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지우개를 만들었다.
연필 자국
볼펜 자국
색연필 자국
사인펜 자국
매직 자국
모두 지울 수 있는 지우개를 만들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지우는 지우개는 만들 수 없었다.
민수는 노력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지우개를 만들었다.
달빛도 지우고
별빛도 지우고
어둠도 지우는 지우개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지우고 싶은 민수는 불만이었다.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
그것만 만들면 대박일 텐데."
민수는 고민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뒷산에 올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지!
인간의 망각을 지우는 지우개.
그것을 만들어 봐야지."
민수는 뒷산에서 내려갔다.
실험도구를 챙기고 지우개를 만들 재료를 들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곧
민수는 사람을 지우는 지우개를 발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