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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05. 2022

동물들의 운동회!

달콤시리즈 095

동물들의 운동회!





들판에서 운동회가 열렸어요.

경기의 심판은 허수아비가 봤어요.

들판에 사는 동물들이 운동회에 참가했어요.


이번 운동회는

줄다리기, 제기차기, 달리기, 물구나무서기 게임을 하게 되었어요.


제일 먼저

줄다리기 시합이 벌어졌어요.

나이 많은 들쥐 두 마리가 참가했어요.

들쥐 꼬리를 묶고 중앙선에 서서 서로 당기기를 했어요.


‘휘이익!’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들쥐들이 서로 당기기 시작했어요.


“꼬리가 끊어지겠어!”


“맞아!

끊어질 거야.”

구경하는 동물들이 말했지만

고집 센 두 마리 들쥐는 서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얍!”


“으라차차!”

들쥐 두 마리는 서로 이기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지지직’

들쥐 한 마리 꼬리에서 소리가 났어요.


“어머나!

누구 꼬리가 찢어졌어.”

들판의 친구들이 모두 놀랐어요.


“저러다 끊어지겠어!”

구경하던 들쥐 한 마리가 말했어요.


‘휘이익!’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불었어요.

의사 다람쥐 샤걍이 들쥐에게 뛰어갔어요.


“계속 게임을 하시면 꼬리가 끊어지겠어요!

줄다리기를 그만해야 합니다.”

하고 의사 샤걍이 말하자


“걱정 마세요!

끊어지기 전에 이길 거니까.”

꼬리가 끊어질 듯 한 들쥐가 말하더니 다시 줄다리기 장소로 갔어요.

들쥐들은 서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꼬리가 끊어질 것 같은 들쥐는 더 세게 앞으로 당기려고 했어요.


“으악!”


“이야압!”


'뚝!'

하고 소리가 나더니 들쥐 꼬리가 끊어지고 말았어요.


‘휘이익!’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불고


“오른쪽의 들쥐 승리.”

하고 말하며 승리한 들쥐 손을 들어주었어요.

이긴 들쥐의 꼬리도 반쯤 찢어졌어요.


“고집을 적당히 부려야지!

끝까지 부리면 저렇게 되는 거야.”

주변에 있던 많은 동물과 곤충들은 고집 센 들쥐의 결과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이번에는

들판 한쪽에서 제기차기 대회가 열렸어요.

개미, 개구리, 쇠똥구리, 참새가 참가했어요.


“여러분!

누가 제기차기에서를 이길까요?”


“참새!”


“개구리!”

구경하던 친구들이 대답했어요.


제일 먼저,

개미가 제기를 들고 앞으로 나왔어요.


‘휘이익!’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불었어요.


제기를 높이 던지고

개미가 발을 내밀었지만 긴 운동화만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


“하하하! 호호호!”

구경하던 동물들이 웃었어요.

개미는 하나도 못 차고 멀리 떨어진 운동화를 찾으러 갔어요.


두 번째로 참새가 제기를 들고 앞으로 나왔어요.

제기를 차기 위해서 높이 던졌지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호호호! 하하하!”

주변에 있던 동물들이 웃었어요.


“이게 뭐야!

“창피해 죽겠다!”

참새는 멋지게 제기를 차고 싶었지만 미끄러졌어요.

구경하는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어요.


“나는 찰 수 있어.”

하고 말한 개구리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제기를 들고 나왔어요.

호흡을 길게 들이마시고 제기를 찰 준비를 했어요.


“나는 할 수 있어.”

하고 개구리가 말하자


“웃기지 마!

너도 못 찰 거야.”

곁에서 지켜보던 개미가 말했어요.


개구리가 제기를 하늘 높이 던졌어요.


“이건 연습이야.”

개구리가 차기 전에 말하는 사이 제기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연습은 반칙이야.”

들판 동물들이 말했어요.


“반칙이야!

이건 반칙이야!”

들판의 동물들이 말하자

떨어지는 제기를 차지도 못하고 개구리는 탈락했어요.


‘휘이익!’

허수아비도 개구리를 보고


“탈락!”

하고 소리쳤어요.

개구리는 억울했지만 게임 룰을 지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쇠똥구리가 등장했어요.


“나는 꼭 성공할 거다!

높이 던진 다음에 두 바퀴 돌아서

떨어지는 제기를 차면 내가 이길 거야!”

하고 말하더니 제기를 하늘 높이 던졌어요.


“하나, 둘, 셋.”

하고 센 뒤 두 바퀴를 돌고 쇠똥구리는 떨어지는 제기를 찼어요.


“와!

제기를 찼다!”

무당벌레가 소리쳤어요.


“쇠똥구리가 찼다!

쇠똥구리가 이겼어.”

구경하던 쇠똥구리 친구들이 춤추며 소리쳤어요.


“와!

대단하다.”

들판의 동물들은 제기를 찬 쇠똥구리가 멋졌어요.


“우승 소감을 부탁합니다.”

토끼 아나운서가 쇠똥구리에게 마이크를 주었어요.


“무엇이든지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쇠똥구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말했어요.



그림 나오미 G





점심을 먹은 후,

첫 번째로 달리기 시합을 했어요.

다람쥐, 청설모, 들쥐, 족제비가 참가했어요.


“내가 우승할 거야!”

하고 청설모가 크게 말했어요.


“웃기지 마!

내가 우승할 거야.”

족제비가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며 청설모를 향해 소리쳤어요.

동물들이 출발선에 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렸어요.


‘휘이익!’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불자 모두 달리기 시작했어요.


“들쥐가 제일 빠르다!”

노루가 말하자


“아니야!

다람쥐가 일등으로 달리고 있어.”

하고 사슴이 말했어요.


“캬악!”

족제비는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며 달렸어요.


“캭캭!”

옆을 보면서 무서운 소리까지 계속 지르며 달렸어요.

꼴찌로 쳐진 들쥐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달렸어요.


“족제비가 일등이야!”


“다람쥐가 족제비를 이길 거 같아!”

다람쥐 친구들이 크게 소리쳤어요.


“와!

다람쥐가 앞서려고 해!”

이때 족제비가 넘어지면서 곁에서 달리던 다람쥐와 뒤에서 따라오던 청설모가 넘어지고 말았어요.


“어떡해!”

구경하던 동물들이 모두 소리쳤어요.


“호호!”

들쥐는 넘어진 친구들을 피해 웃으면서 달렸어요.

넘어진 족제비가 일어나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어요.

다람쥐도 다시 달리기 시작했어요.


“청설모가 포기하는 건가요?”

다리를 절룩거리며 청설모는 결승선을 향해 걸었어요.


들쥐가 달리기에서 우승을 했어요.


“운이 좋았어요!

넘어진 동물들에겐 미안하지만 운 좋게 이겼어요.

감사합니다!”

들쥐는 우승 인터뷰를 했어요.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위로했어요.


“미안해.”

다람쥐는 족제비와 청설모에게 넘어진 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사과를 했어요.


“들쥐에게 지다니!”

족제비는 들쥐에게 져서 화가 났어요.


“오늘 밤에 저 녀석을 잡아먹어야겠어!”

족제비는 우승한 들쥐를 노려보며 말했어요.


“캭캭!”

족제비는 날카로운 발톱을 꺼내고 웃었어요.

이것도 모르고 달리기에서 우승한 들쥐는 마냥 좋아했어요.




이번에는

물구나무서기 대회가 열렸어요.

무당벌레, 잠자리, 까치, 토끼가 참가했어요.


“누가 우승할까?”


“잠자리야!”


“아니야!

분명히 토끼야.”

들판 친구들도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우승할 동물을 말했어요.


‘휘이익!’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모두 물구나무를 섰어요.


“호호호!

벌써 넘어졌어.”

까치가 물구나무를 서려다가 넘어졌어요.


“탈락!”

허수아비가 까치를 향해 소리쳤어요.


“바보!

까치를 망신시키다니.”

구경하던 까치들이 소리쳤어요.

무당벌레, 잠자리, 토끼는 모두 멋지게 물구나무서기에 성공했어요.

무당벌레와 잠자리는 양쪽 날개를 가지고 중심을 잘 잡았어요.

하지만

토끼는 금방 넘어질 거 같았어요.


“으악!

팬티 보인다.”

잠자리 노란 팬티가 살짝 보였어요.


“내가 좀 멋지지!”

잠자리가 말하는 순간 허수아비가 다가가더니 잠자리 바지를 올려주었어요.


‘툭!’

토끼가 넘어지고 말았어요.

어찌나 세게 넘어졌는지 들판이 울리는 것 같았어요.


“아!

아쉽다.”

토끼는 너무 아쉬웠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휘이익!’

허수아비가 호루라기를 불었어요.


“공동 우승!”

허수아비가 말하자


“끝까지 우승을 가려야지!”

무당벌레가 말했어요.


“넌!

죽어도 날 이길 수 없어!”

잠자리가 눈을 크게 뜨고 무당벌레에게 소리쳤어요.


들판의 운동회는 끝났어요.

줄다리기에서 꼬리가 끊어진 들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달리기에서 어부지리로 이긴 들쥐는 오늘 밤에 족제비의 먹이가 될까 봐 걱정되었어요.

제기차기에서 우승한 쇠똥구리는 벌써 들판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똥을 굴리고 있었어요.

공동 우승한 무당벌레와 잠자리는 지금도 서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장미 넝쿨에 앉아서 투정을 부리고 있었어요.


허수아비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심판을 봤어요.

그래서 많은 동물들이 허수아비를 좋아했어요.

저녁이 되자,

매미 삼총사가 무대에 올라 축하 노래를 불렀어요.

“와! 멋지다.”

들판 동물들이 모두 매미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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