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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거야!

상상에 빠진 동화! 0460

by 동화작가 김동석 Feb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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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거야!



꽃이 좋아!

꽃만 먹고살던 여우가 있었어요.

노란 여우는

꽃을 먹다 꿀벌에게 혼나고 나비에게 혼났어요.

그런데

여우는 꽃을 먹는 걸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봐!

꽃은 보라고 있는 거야.

먹으면 어떡해!"


파리가 꽃밭에 앉아 있는 여우를 보고 말했어요.


"난!

꽃이 좋아.

입안에서도 꽃이 필 거야."


여우는 자랑하듯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입안에서 꽃이 피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파리는 여우가 이상한 것 같았어요.

들쥐나 두더지를 잡아먹는 여우들과 다른 것 같았어요.


"난!

꽃씨는 먹지 않아.

입안에 가득 가지고 있어.

그 꽃씨들이 입안에서 꽃을 피울 거야.

히히히!"


여우는 입안에 꽃이 필 것을 생각하면 행복했어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입안에서 꽃이 핀다고.

웃겨!

똥에서 꽃 피는 건 봤어도 입안에서 꽃피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파리는 여우 말을 믿지 않았어요.

동물들이 싼 똥 위에 꽃이 피는 걸 본 파리 말은 사실이었어요.


여우는 입안에서 꽃씨가 싹을 틔울 것을 기다렸어요.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

꽃씨가 싹을 틔우겠지.

히히히!

좋아."


여우는 이슬도 먹고 개울가에 가서 물도 먹었어요.

입안에 꽃씨가 필요한 물을 공급해 주었어요.




혼합재료/상하좌우/ 나오미 G




여우는 기다렸어요.

안에서 꽃이 피는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꽃!

피었어?"


파리가 물었어요.

꿀벌과 나비도 물었어요.

여우 입안에서 꽃이 피는 걸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입안에 꽃씨가 있는 동안!

여우는 입안에서 꽃향기가 나는 걸 았어요.


"봄이야!

꽃을 피워봐.

예쁜 꽃을 말이야."


여우는 간절했어요.

그 꽃이 피면 입을 활짝 벌리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꽃이 피었어!

입안에서 꽃이 피었다니까.

봐봐!"


여우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말을 생각했어요.

여우는 무엇을 먹을 때도 조심스러웠어요.

꽃씨가 다치지 않게 먹었어요.


"와!

꽃이 피었다."


여우 입안에서 꽃이 피었어요.


"세상에!

꽃이 피다니.

믿을 수 없어."


파리는 놀랐어요.

꿀벌과 나비도 놀랐어요.


여우 입안에서 꽃이 피었다는 소문이 들판에 퍼졌어요.


"나도!

꽃을 먹고 꽃씨를 입안에 둬야지."


너도나도

입안에 꽃씨를 담고 다녔어요.

여우처럼

입안에 꽃밭을 만들고 싶었어요.


들판에 꽃이 사라졌어요.

그런데

여우 입안에는 예쁜 꽃이 활짝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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