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네 스푼!
동수네 집에
이야기 잘하는 병아리가 있었다.
그 병아리 이름은 뽀득이였다.
뽀득이는
밤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친구들은 뽀들이 이야기를 듣다
잠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그렇지!
대장 쥐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지난겨울
동수네 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주로 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뽀득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누나! 누나!
경자가 이불장에서 뛰어내리다 혀를 깨물었어.
피가!
입에서 피가 많이 나니까 빨리 와 봐."
영수가 부엌에서 밥하는 누나를 불렀다.
"뭐라고!
피가 난다고?"
부엌에서 들어오며 누나가 묻자
"응!
경자가 혀를 깨물었데."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엉엉엉! 엉엉 엉엉!'
경자는 피를 토하며 울었다.
"어디 봐!
입을 벌려 봐!"
누나가 입을 벌리게 했지만 여동생은 무서운지 쉽게 입을 벌리지 못했다.
"별려 봐!
안 죽으니까."
누나가 큰 소리로 외쳤다.
'엉엉엉! 엉엉 엉엉!'
더 크게 울며 여동생은 입을 벌렸다.
"세상에!
혀에 구멍이 났다."
누나는 입안에 피를 닦아내며 혀에 구멍 난 것을 발견했다.
여동생은 더 서럽게 울었다.
"안 죽어!
혀는 시간이 지나면 붙을 거니까 그만 울어."
하고 누나가 여동생을 달랬다.
하지만 여동생은 한 참 동안 누나 가슴에 안겨 울었다.
"피!
피가 또 나잖아."
경자는 피가 입안에 고이면 뱉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상처가 났으니 피가 나는 거야.
조금 지나면 피도 멈출 거야."
영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위로의 말 뿐이었다.
"이불장에는 다시는 올라가지 마!"
하고 말한 누나는 다시 부엌으로 나갔다.
"호호호!
웃어서 미안해."
영수는 웃음밖에 안 나왔다.
이불장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자고 한 오빠로서 여동생에게 미안했다.
"피!
피가 계속 나와."
여동생은 휴지에 피를 토하며 오빠를 보고 말했다.
"경자야!
혀에 구멍 나도 안 죽는다.
그렇지?"
"응!
안 죽었잖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죽을 것만 같았던 여동생은 피가 멈추자 살 것 같았다.
"다시는!
이불장에 올라가 뛰어내리지 말자."
하고 오빠가 말하자
"알았어!"
여동생도 다시는 이불장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그날 밤,
영수는 엄마 아빠에게 혼났다.
어린 여동생을 이불장에 올라가 뛰어내리게 한 죄였다.
..
구멍 난 혀는 몇 달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밥을 먹으면 구멍 난 곳에 쌀 몇 알이 박혀 손가락으로 꺼내야 했다.
"히히히!
오빠 무섭지?"
여동생이 구멍 난 혀에 연필을 끼우고 오빠에게 묻자
"으악!
드라큘라 같아."
영수는 무서웠다.
구멍 난 혀에 연필을 끼우고 말하는 여동생이 무서웠다.
"커봐!(오빠)
쿠렁이(구렁이) 칸(한) 파리(마리) 너어써(넣었어)!
어때?"
하고 말한 여동생은 구멍 난 혀에 구렁이 장난감을 넣고 오빠에게 말했다.
"으악! 으악!
꿈에 나올까 무섭다."
영수는 정말 무서웠다.
구멍 난 혀를 가지고 노는 여동생을 볼 때마다 영수는 무서웠다.
"그만해!
무서워 죽겠어!"
영수는 여동생이 구멍 난 혀를 이용해 장난치며 노는 게 무서웠다.
한편으로는 울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아서 좋기도 했다.
"오빠!
피가 날 때는 정말 무서웠어.
입안에 혀가 다 없어진 줄 알았어."
"으악!
정말 끔찍한 일이야.
다시는 이불장에 올라가지 않을 거야."
영수는 여동생 혀를 볼 때마다 그날이 생각났다.
"오빠!
어른이 되면 혀에 난 구멍이 없어질까?"
"몰라!
구멍이 없어질지 아니면 구멍이 더 커질지 모르겠어."
"뭐라고!
구멍이 더 커진다고?"
"그래!
음식을 먹으면 자꾸만 구멍에 끼이니까 더 커질 수도 있을 거야."
영수는 여동생 혀가 없어질까 봐 걱정되었다.
"설마!
구멍이 더 커질까?
오빠!
하지만 혀에 구멍이 있으니까 재미있어."
"뭐라고!
넌 두렵지도 않아?"
"응!
피만 안 나면 괜찮아."
여동생은 피가 나지 않으면 혀에 구멍이 그대로 있어도 상관없었다.
"구멍!
없어질 거야."
영수는 여동생 혀에 난 구멍이 빨리 없어졌으면 했다.
영수는 가끔 무서운 꿈을 꾸었다.
여동생 구멍 난 혀에서 움직이는 뱀이 나오는 꿈은 정말 무서웠다.
..
몇 달이 지나도 여동생 혀에 난 구멍은 사라지지 않았다.
구멍 난 혀 이야기는 여동생이 말하지 않으면 잊힌 사건이 되어 갔다.
"오빠!
불놀이하러 가자."
정월대보름이 다가오자 여동생은 오빠랑 같이 들판에서 불놀이하고 싶었다.
"오늘!
바람이 불어서 안 돼."
"오빠!
바람이 부는 날이 더 좋아.
불이 훨훨 타오르며 멀리까지 갈 수 있잖아."
여동생은 바람에 훨훨 타는 불길이 좋았다.
"안 돼!
오늘 불놀이하면 산까지 번져서 큰일이 날 수 있어."
영수는 여동생의 부탁에도 바람 부는 날은 불놀이하지 않았다.
"오빠!
그럼 마당에서 불놀이 하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 경자는 오빠를 졸랐다.
"다음에!
바람 불지 않은 날 하자."
영수는 바람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았다.
여동생이 어릴 적에 들판에서 불놀이하다 앞산까지 다 태운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영수는 불놀이하는 것만은 신중했다.
"경자야!
불놀이는 절대로 하면 안 돼.
그냥!
부엌에서 아궁이에 나무를 넣고 불을 쬐는 게 좋아."
하고 영수가 말하자
"오빠!
그럼 지금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고구마 구워 먹자."
"좋아!"
영수는 여동생이 아궁이에 불을 지키고 싶은 것까지 막을 수 없었다.
"고구마!
몇 개 구울까?"
하고 여동생이 묻자
"아홉 개!
엄마 아빠도 먹어야 하니까."
"알았어!"
경자는 창고를 향했다.
땅속 깊이 묻어둔 고구마를 꺼냈다.
"혹시!
쥐가 나오면 어떡하지?"
경자는 가마니로 덮은 곳에 손을 넣고 고구마를 찾았다.
"하나! 둘! 셋! 넷!"
크고 작은 고구마 아홉 개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부엌으로 갔다.
"오빠!
창고에 쥐가 있는 것 같아."
"정말!
봤어?"
"아니!
땅속에서 꺼낸 고구마 하나를 쥐가 갉아먹었어."
하고 여동생이 말하자
"이것들을!
다 잡아 죽여야지."
영수는 쥐 잡는 건 무섭지 않았다.
"오빠!
쥐들이 오빠를 물 수도 있어."
경자는 쥐를 제일 무서워했다.
"걱정 마!
고양이 소리를 내며 쥐를 쫓아낼 테니까."
하고 영수가 말했다.
영수는 고양이 소리를 잘 냈다.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에 고양이 소리를 내자 친구들이 모두 고양이를 찾았던 적이 있었다.
영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고구마를 구웠다.
여동생은 오빠 옆에서 따뜻한 불을 쬐며 쪼그리고 앉아 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렸다.
..
"야옹! 이야옹! 야옹!"
영수는 창고에서 쥐 소탕전을 벌였다.
'찍찍찍! 찍찍찍!'
쥐들은 갑자기 고양이 소리에 놀랐다.
고구마를 갉아먹던 쥐들은 모두 창고에서 나와 밖으로 도망쳤다.
"야옹! 이야옹! 야옹!"
영수는 더 크게 소리쳤다.
"뭐야!
가짜잖아."
대장 쥐는 고구마 덮은 가마니 속에 숨어서 지켜봤다.
"야옹!
너희들을 다 잡아먹을 거야.
히히히!
야옹! 이야옹!"
영수는 창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외쳤다.
'스사삭! 스사삭!'
대장 쥐는 가마니에서 나와 고구마를 넣어둔 땅속으로 들어갔다.
"이놈!
내가 다 봤다.
야옹! 이야옹!
안 나오면 널 잡아 죽일 거다."
영수가 도망친 대장 쥐를 향해 외쳤다.
"히히히!
날 잡겠다고?
웃기는 소리.
고양이도 아닌 주제에 날 잡겠다니 웃겨!"
하고 대장 쥐는 고구마 사이로 숨으며 말했다.
"고양아!
여기 고구마 속으로 쥐가 숨었다."
영수가 크게 외쳤다.
영수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쥐가 나올 것 같아 무서웠다.
"양 옹! 잉양옹!
야옹! 이야오오옹!"
영수는 말도 안 되는 고양이 소릴 외쳤다.
"히히히!
사람 고양이군.
절대로!
사람 고양이는 날 찾지 못하지."
대장 쥐는 고구마를 밀치며 더 깊은 곳으로 숨었다.
"안 되겠다!
가마니를 열고 고구마를 모두 옮겨야겠다."
하고 영수가 말하며 고구마를 덥고 있던 가마니를 들었다.
"뭐야!
고구마를 다 옮긴다고?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
대장 쥐는 고구마를 다 옮긴다는 말에 놀랐다.
"설마!
이렇게 많은 고구마를 언제 다 옮겨."
대장 쥐는 고구마 하나를 꼭 껴안고 잠을 청했다.
영수는 밖으로 나갔다.
고양이 소리에 쥐들이 도망치지 않는 게 억울했다.
"오빠!
쥐 잡았어?"
"아니!
한 마리도 못 잡았어."
"고양이 소리를 내며 다 도망친다며?"
"응!
몇 마리는 도망치는 걸 봤는데 땅속 깊이 들어간 녀석이 있어."
"어떻게 할 거야?"
"잡아야지!
고구마를 다 옮겨서라도 잡아야지."
"그 많은 고구마를 옮긴다고?"
"응!
옮길 거야."
영수는 고구마를 옮길 장소를 생각했다.
"나도 도와줄까?"
"아니!
조금만 기다려봐."
영수는 좋은 생각이 났다.
"히히히!
창고에 불을 지른다고 하면 도망칠 거야."
영수는 창고에 불을 피울 생각이었다.
그림 나오미 G
..
"히히히!
너희들을 모두 태워 죽일 거야!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단 말이지.
감히!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다니.
너희들은 불에 타 죽어도 상관없다 이거지."
하고 큰소리치며
영수는 창고에 불 피울 준비를 했다.
"불을!
창고를 다 태울 작정이야.
설마!
그건 아니겠지.
거짓말이겠지!"
대장 쥐는 더 깊이 들어가 고구마처럼 엎드렸다.
"히히히!
내가 불을 피우면 너희들은 다 죽어.
이 창고에서 한 마리도 나갈 수 없어!"
영수는 말하면서도 좀 무서웠다.
수백 마리 쥐가 갑자기 덮칠 것 같았다.
"고구마를 옮긴다고 했으면 옮겨야지.
불은 왜 피우는 거야!"
대장 쥐는 고구마를 옮기면 생각이 있었다.
자신도 고구마처럼 몸을 바짝 오므리고 있을 계획이었다.
고구마와 함께 옮길 장소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경자야!
성냥 좀 가지고 와."
영수가 크게 여동생을 불렀다.
"정말
창고에 불을 지를 거야?"
대장 쥐는 영수를 향해 묻고 싶었다.
"오빠!
성냥만 가지고 가면 돼?"
하고 여동생이 물었다.
"응!
나무는 여기 많으니까 성냥만 가지고 와."
영수가 대답했다.
"정말!
이것들이 불을 지를 참이군.
어떡하지?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좀 더 버텨볼까?"
대장 쥐는 망설였다.
"히히히!
불에 탄 쥐고기도 맛있을 거야.
호호호!
허벅지 살을 뜯어먹어야지."
하고 영수가 크게 외쳤다.
"뭐라고!
내 허 먹지를 바비큐 해서 먹을 참이군."
대장 쥐는 조금씩 무서웠다.
불길에 타는 자신의 몸을 생각하니 너무 고통스러웠다.
"히히히!
이게 곧 불을 피우면 쥐들이 아우성을 치겠지."
영수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창고에 불길이 번지면 다 타버릴 것 같았다.
쥐를 쫓기 위해서 큰소리쳤지만 불길을 막을 자신이 없었다.
"설마!
불을 피우지 않겠지."
대장 쥐는 온몸이 고구마보다 더 단단해진 걸 알았다.
도망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리도 펼 수 없었다.
"어떡하지!
이대로 바비큐가 되어야 하나?
이건!
멋진 죽음이 아닌 데."
대장 쥐도 도망칠 궁리를 했다.
"불길이 번지기 전에 도망쳐야 하는데!"
대장 쥐는 정신을 가다듬고 도망칠 궁리를 했다.
"히히히!
나는 불의 신이다.
내가 불을 피우는 순간 이 창고에 있는 모든 것은 훨훨 타오를 것이다!"
영수는 더 크게 외쳤다.
"오빠!
성냥 가져왔어."
여동생이 성냥을 들고 창고로 왔다.
"이리 줘!"
영수는 성냥을 받았다.
"오빠!
정말 이 창고에 있는 걸 다 태울 거야?"
하고 여동생이 물었다.
"응!
다 태워야 쥐들도 탈 거야.
히히히!"
하고 웃으며 영수가 대답했다.
"오빠!
나는 밖에서 구경할 게."
"알았어!
불길이 번지면 위험하니까 나가."
하고 여동생에게 말한 영수는 성냥갑에서 성냥 하나를 꺼냈다.
"신이시여!
이 창고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태우소서!"
하고 말한 영수가 성냥불을 켰다.
"히히히!
이제 너희들은 다 죽었어."
하고 말한 영수는 성냥불을 나뭇잎에 붙였다.
"불이야!
창고에 불이 났다."
영수가 불을 붙이고 크게 외쳤다.
"정말!
창고를 다 태우겠다고."
대장 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안 되겠다!
여기서 나가야겠어."
대장 쥐는 고구마 사이에서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불길이 여기까지 번지기 전에 나가야지!"
대장 쥐는 깊은 땅속에서 고구마를 밀쳐내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불이야!
창고에 불이 났다."
영수는 더 크게 소리쳤다.
"큰일이다!
군고구마처럼 되기 전에 도망쳐야지."
대장 쥐는 땅속에서 나와 가마니를 들추고 빛이 보이는 문을 향해 달렸다.
"쥐가 도망친다!"
밖에서 구경하던 여동생이 도망치는 쥐를 보고 외쳤다.
"그렇지!
아직도 이곳에 있는 쥐는 모두 불에 타 죽을 거야."
하고 영수가 외쳤다.
"오빠!
고양이만 한 쥐가 도망쳤어."
하고 여동생이 말하자
"그놈이 대장 쥐일 거야!"
하고 말한 영수는 나뭇잎에 붙은 불을 발바닥으로 문질러 껐다.
"히히히!
바비큐가 되긴 싫은 녀석이군."
영수는 도망친 대장 쥐가 마지막 창고에 남은 쥐라 생각했다.
"창고 입구를 더 단단히 막아야지!"
영수는 창고 난 구멍을 찾아 하나하나 막았다.
다시는 쥐들이 창고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오빠!
이제 고구마 먹는 쥐들은 없겠지?"
"그럼!
고구마 먹는 쥐들이 나타나면 다음엔 진짜로 창고를 불태워버릴 거야."
하고 영수가 대답했다.
그 뒤로
땅속에 묻어둔 고구마를 쥐들이 갉아먹지 않았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올 때까지 영수네 가족은 고구마를 구워 먹고 쪄먹고 했다.
"내가!
저런 거짓말에 속다니."
배가 고픈 대장 쥐는 창고 지붕에서 눈물을 흘렸다.
대장 쥐는
눈물을 흘리며 초가지붕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여름이 막 시작될 즈음
대장 쥐는 다시 창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뭐야!
텅 비었잖아."
대장 쥐가 땅속 깊이 고구마를 넣어둔 곳을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세상에!
그 많은 고구마를 다 먹었다니."
대장 쥐는 믿을 수 없었다.
"흑흑!
새끼들에게 고구마를 먹게 해 준다고 약속했는데."
고구마가 하나도 없는 것을 확인한 대장 쥐는 눈물을 흘렀다.
"사람들은 나눠먹는 정이 있는데!
이제는 그것도 기대하지 말아야겠군."
대장 쥐는 기둥을 타고 천장에 뚫린 지붕으로 올라갔다.
멀리
영수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게 보였다.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대장 쥐는 영수에게 당한 게 분하고 억울했다.
"두고 봐!
올 가을에는 더 많은 고구마를 훔쳐먹을 테니!"
하고 말한 대장 쥐는 초가지붕에서 내려와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히히히!
불이야! 불이야!
했더니 도망치다니 바보!
쥐들은 바보라니까."
영수는 감나무 밑을 걸어오며 지난겨울 창고에 불을 지르던 일이 생각났다.
"히히히!
창고가 불에 탔으면 난 집에서 쫓겨났을 거야.
히히히!"
영수는 창고를 태우지도 않고 대장 쥐를 쫓아낸 것이 자랑스러웠다.
..
밤이 깊어가자
이야기꾼 뽀득이가 대장 쥐 이야기를 끝냈다.
"히히히!
대장 쥐가 병아리를 노리고 있어!
조심해!
오늘 밤에 대장 쥐가 나타나 너희들을 잡아갈지도 모르니까!"
하고 뽀득이가 이야기를 끝냈다.
하지만
친구들은 잠들었다.
"이것들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다니.
하고 말한 뽀득이는
일어나 화장실을 향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