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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의 세계
달콤한 립스틱!
달콤시리즈 254
by
동화작가 김동석
Apr 20. 2022
달콤한 림스티!
"칸토!
하나를 가지라면 뭘 갖고 싶어?"
유라는
키우는 고양이 칸토에게 립스틱, 바나나, 인형을 놓고 물었어요.
"다 갖고 싶은데요!"
칸토는 욕심이 많았어요.
"무슨 소리!
하나만 골라야 해."
유라가 칸토에게 말했어요.
"다 갖고 싶은데!"
칸토는 다시 말했어요.
하지만
유라는 하나만 선택하라고 말했어요.
"립스틱!
립스틱 가질게요."
칸토는 립스틱을 들고 침대에서 내려갔어요.
"그건 안 돼!"
유라는 칸토가 인형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립스틱을 선택해 깜짝 놀랐어요.
"선택하라고 했잖아요!
이제
립스틱 주인은 저예요."
하고 대답한 뒤 가져간 립스틱 뚜껑을 열었어요.
"안 돼!"
유라는 칸토의 행동을 보고 크게 소리쳤어요.
"호호호!"
칸토는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며 웃었어요.
"이 녀석이!"
유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었어요.
선택이란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과 다르게 쉽게 결정하고 좋아하는 고양이가 신기했어요.
유라는
동물을 우습게 생각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칸토!
립스틱은 사람만 바르는 거야."
유라가 눈을 크게 뜨고 말했어요.
"히히히!
그럼 나도 사람이 될 거예요."
칸토는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면서 말했어요.
"칸토! 그만!"
입술과 발톱에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을 보고 유라가 소리쳤어요.
"싫어요!"
칸토는 립스틱을 들고 거실로 나갔어요.
"칸토! 칸토!"
칸토가 지나간 곳에 립스틱 자국이 빨갛게 생겼어요.
"오 마이 갓!"
유라는 이제야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달았어요.
영리한 칸토는
립스틱을 가지고 이곳저곳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어요.
"칸토! 안 돼!"
유라 목소리에 안방에서 엄마가 나왔어요.
"무슨 일이야!"
엄마가 유라를 보고 물었어요.
"엄마!
칸토 붙잡아."
유라가 엄마를 향해 외쳤어요.
"왜?"
하고 말한 엄마가 칸토를 보고 놀랐어요.
"칸토! 안 돼!"
거실 벽에 립스틱으로 낙서를 하는 칸토를 보고 엄마가 외쳤어요.
"누가 준거야!"
엄마는 칸토에게
달려가며 말했어요.
"내가 준 거야!"
유라는 조용히 엄마에게 말했어요.
"미쳤어! 미쳤어!
고양이에게 립스틱을 주다니."
엄마는 딸을 한 번 쳐다보고 칸토를 붙잡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칸토를 립스틱을 들고 베란다로 도망갔어요.
"이제 도망갈 곳도 없어!"
칸토를 베란다로 몰고 간 엄마와 유라는 천천히 칸토를 향해 갔어요.
하지만 칸토는
엄마와 유라가 다가오자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칸토!
위험해!"
유라가 뛰어내리는 칸토를 향해 외쳤어요.
다행히
유라네 집은 2층이라서 칸토가 다치진 않았어요.
"칸토!
돌아와!"
엄마가 창문을 열고 도망치는 칸토를 향해 외쳤어요.
하지만
칸토는 벌써 놀이터를 지나 대나무 숲으로 도망치고 있었어요.
"잡히면 넌 죽었어!"
유라는 대나무 숲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립스틱은 왜 준거야?"
엄마가 딸에게 물었어요.
"내가
인형, 립스틱, 바나나를 꺼내놓고 갖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립스틱을 가져간 거야."
유라는 조금 전에 일어난 순간을 엄마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립스틱을 가져갔다고
?"
"응."
딸 대답을 들은 엄마는 기가 막혔어요.
엄마는 칸토가 가끔 이상한 짓을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늘 립스틱을 가지고 여기저기 낙서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었어요.
유라는
창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어떡하니!
닦이지도 않잖아."
엄마는 걸레를 가지고 벽에 묻은 립스틱을 닦았지만 소용없었어요.
엄마와 딸은
그 뒤로도 오랫동안 벽에 묻은 립스틱을 지우고 있었어요.
그림 나오미 G
"얘들아!
모두 이리 와."
대나무 숲으로 들어간 칸토는 친구들을 불렀어요.
여기저기서
고양이들이 달려왔어요.
"무슨 일이야?"
노란 고양이가 물었어요.
"내가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줄게."
하고 칸토가 말하자
"립스틱!"
노란 고양이는 칸토의 입술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게 뭐야?"
칸토가 들고 있는 립스틱을 보고 물었어요.
"이건
유라가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이야.
그런데
입술에 바르면 달콤해!"
칸토는 입술에 바른 립스틱이 달콤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달콤하다고!"
"응."
"그럼
나도 발라볼래!"
노란 고양이가 칸토 앞으로 다가와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달라고 했어요.
그 뒤로
검정 고양이도 하얀 고양이도 칸토에게 립스틱을 발라달라고 했어요.
"정말!
달콤하다."
고양이들은 입술에 바른 립스틱이 정말 달콤했어요.
"우리도 발라 줘!"
새까만 두더지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칸토에게 말했어요.
"좋아!"
칸토가 대답했어요.
"잡아먹지 마!"
두더지는 나가면 잡아먹을지 몰라 다시 물었어요.
"안 잡아먹어!"
두더지는 조심조심 눈치를 보며 칸토 앞으로 갔어요.
"입술을 쭈욱 내밀어."
칸토가 두더지에게 말했어요.
"이렇게!"
하고 말한 두더지가 입술을 쭈욱 내밀었어요.
칸토는
두더지에게 립스틱을 발라 주었어요.
"호호호!"
입술이 빨간 두더지를 처음 본 고양이들이 웃었어요.
두더지는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고 땅속으로 들어갔어요.
"나도 발라 줘"
대나무 위에서 지켜보던 까마귀가 칸토에게 말했어요.
"좋아! 좋아!"
대나무 위에서 놀던 새들이
모두 내려와 칸토에게 립스틱을 발라 달라고 했어요.
"없다!"
대나무 숲에서 많은 친구들에게 립스틱을 발라주자 그만 바닥이 났어요.
"어떡하지!"
칸토는 립스틱 안을 들여다보자 유라 얼굴이 보였어요.
"큰일 났다!"
칸토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어요.
칸토는
나오지 않는 립스틱을 대나무 숲 멀리 던졌어요.
"우리 춤추자!"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친구들은 대나무 숲에서 신나게 춤추며 놀았어요.
"이 녀석이 아직도 안 오다니!"
유라는 칸토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는데 밤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칸토!"
유라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대나무 숲을 향해 칸토를 불렀어요.
하지만
칸토는 신나게 놀고 있어서 유라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칸토는 어떻게 될까요?
아직도 대나무 숲에서 동물들이 놀고 있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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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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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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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 약일까? 독일까?
저자
마음은 소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쓰겠습니다. eeavis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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