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평범한 보물!

유혹에 빠진 동화 170

by 동화작가 김동석

누구에게나 평범한 보물!





보고 싶다!

그 유혹에 빠질수록 고통이 뼛속까지 전달되었다.


하나!

특히 하나뿐인 것이라면 더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가족이란!

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기다리며 참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힘든 것 또한 없다.


딸이

보고 싶어 추억 소환의 유혹에 빠졌다.

딸이

언젠가 볼 수 있다면 좋겠다.


후쿠오카 오코노미야케 식당





"딸!

오늘 아빠 생일이야.

그런데

딸이 없으니 외롭다.

옆에 있으면 손잡고 딸이 좋아하는 초밥 먹으러 갔을 텐데!

파리는 춥다던데 건강하지.

아빠가

나이 들수록 외롭다!"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축제 딸의 공연





"딸!

학교축제에 가지 못해 정말 미안해.

그때

공연을 보지 못해 지금도 후회하고 있어.

딸이

가수가 될 줄 알았는데 포기하는 것 보고

아빠는 가슴 아팠지!

딸!

파리로 간다는 걸 쉽게 허락해주지 않아 미안하다."



니스 현대미술관 카페에서





"딸!

니스에서 커피 마시던 그 순간.

아빠는 가장 행복했단다.

딸과

니스 해안가에 앉아 이야기하던 그 순간을 가끔 되새김질한다.

삼촌 전시

오프닝도 들어가지 못하고 나중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추억도 이제 잊혀 간다."


니스 현대미술관 동생 전시장에서 딸과 아빠





"딸!

그래도 유명한 삼촌이 생겼잖아.

덕분에

딸과 함께 니스, 모나코 등 멋진 곳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

다시

니스에 가고 싶다.

샤갈, 마티즈 작품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



파리 유학 중인 딸





"사랑하는 딸!

할머니랑 같이 여수까지 여행 같던 건 큰 축복이었다.

할머니!

지금은 아들도 알아보지 못한 치매를 앓고 있어.

딸!

할머니가 보면

누구세요 하고 말할 거야.

그래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해."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보낸 사진 딸





"딸!

코로나 때문에 대학원 졸업 못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줄 알았어.

그런데

그 험난한 시간을 잘 견디며 졸업까지 해 고맙다.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에도 갈 수 없었던 그 슬픈 시간도 지나갔다.

딸!

젊은이들의 현재가 불확실한 건 슬픈 일이다.

딸!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해.

인생이란!

위기를 이겨내고 살아가는 것 같다.

딸!

세상이 변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이 순간을 잘 견디기 바란다."



파리 소르본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시디렉터가 된 딸(2022.파리)




"딸!

전시기획을 맡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빠는

정말 행복했다.

딸이 노력한 결과물이 아빠가 고생하며 가르친 보람이라 할까!

그 순간

아빠는 울컥했단다.

딸!

전시 때문에 아빠 생일도 잊었지.

서운해!

하나밖에 없는 딸이 대학 졸업한 뒤에는 미역국 끓여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딸!

많이 보고 싶다.

가족이 함께 하는 날이 일 년에 몇 번 없는데 말이야.

항상!

건강하렴."



보고 싶다!


사랑하는 딸!

아빠는 보고 싶다는 유혹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사랑하는 딸!

아빠도 늙어간다는 걸 잊지 마.

아빠만큼

딸도 아빠가 보고 싶다는 걸 안다.

항상

건강하렴!"


눈 오는 밤!

유난히

파리 센 강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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