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마지막까지 철저히 외면한다면

집에서

by 마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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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니고

어쩌면 생각보다 꽤 자주



살아있는 건 내 지금 현재 상태이고 죽음도 멀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아직 스물셋이지만 곧 서른이 될 거고 또 조만간 쉰, 여든이 되겠지


모든 게 디지털화 되어가는 이 세상 속 안간힘으로 아날로그를 추구하는 나는 지금 이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을 매일 하는 것 같다. 특히나 산책을 하고 러닝을 하며 자연을 물씬 느끼고 있을 때.


이 아름다움이 나중엔 없어지면 어떡하지?

난 풀을 평생 아니 영원히 보고 싶고 언제나 원할 때 이들 곁에 있고 싶은데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이 순간을 포함해

다른 순간들도 꽤 있었다.


해가 뜨는 시간에 개운하게 눈이 떠지고

해가 지면 내 눈도 무겁게 감기기 시작할 때


자연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어쩌면 가장 건강할 지 모르겠다.

그와 별개로 흘러가는 이 플로우가 아닌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절대 잡히지 않는 현실처럼


.

.

.

노력하면 다 되지 않을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다 이뤄지지 않을까?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성실하게 살다보면?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순종적으로 산다면?


그 최후엔 세상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날 따라주고 받쳐주지 않을까?


어\쩌\면\\\\


인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설의 전설 그리고 세상 대부분이 아는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요즘 돌아다니는 그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걸 활용하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너도 나와 같은 한 인간일 뿐인데 왜 난 안되겠어?


이럴 때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유무와 의미와 여러 가지들을 골돌히 생각하게 될 때면

무교인 내가 점점 신이라는 존재를 믿어야만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으려는 내 안간힘에 의해 결론은

그래. 누군가는 있겠지. 신이든, 운명이든

하지만 그게 누군지까지는 단정짓지 않을래.


만약 누가 있고 그 한 명의 힘으로 특정한다면 난 무너질지도 모르니까

오직 그만 의지하며 내 삶을 온통 다 갖다 바칠지도 모르니까


사람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누군가한테 의지하는 게 나한테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철저히 주체적인 나를 위해서는 나는 나만을 믿으려고 하는 편이라 열린 결말을 선호하고 정답을 특정하지 않는 걸 선호하는 것 같다. 내가 수학을 안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려나,,


몇 개월 만에 고민없이 글이 쭉 써내려져서 기분 좋아 좀 길게 써봤지만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결국

이 자연과 함께하는 매일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솔직하게 너무 행복해서


"영원하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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