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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 Mar 11. 2016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일상#글#일기

기타를 치며 김광석의 노래를 끊이지 않고 불렀던 시간이 있었다. 허공에 대고 듣는 이 없이 무수히도 불렀던 그의 노래들. 그래도 이 곡 만큼은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60억 사람 중 어딘가 꼭 하나쯤은 있을 잃어버린 나의 샴에게.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마음이 다쳤는데, 도통 나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았다 생각하면 다시금 상처가 벌어진다. 따갑고, 쓰라리고, 소름이 돋는다. 왜 하필, 나였어야 했을까.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왔을까. 나을 수 있을까. 한동안 정말 괜찮았는데. 또, 살고 싶지 않다. 살아야만 하는데. 즐겁고,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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