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너른 어깨 단단한 몸집으로
우뚝 솟아 심술궂은 해풍을 견뎌내는 산방산
짠 바닷바람에 눈이 매워 바다에게 등을 돌리자
굴곡진 팔을 뻗어 따스한 품으로 맞아준다.
가진 것이 많아도 여전히 욕심 많은 바다는
거친 물살 뻗어가며 옷자락을 잡아당겼으나
회색빛 넓은 가슴에 빼곡히 품은 초록 나무들 틈으로
산방산은 따뜻하게 안아 준다.
나도 산이고 싶다.
너와 같은 바위산이고 싶다.
시인, 수필가, 교사, 한국문인협회 출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