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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무조건 질문하자

by 자봉

직장에서 은퇴도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니 사물들의 이름과

단어들이 금방 생각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아진다


행여나 치매일까 두려워 구청에서 운영하는 치매센터를 방문하여 인지검사를 해 보니 이상이

없다고 한다


상담자님이 배부한 질문서에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 테스트로 치매 초기 여부를 판단하지만

이상이 없고 상태가 좋다고 하여 근심을 덜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


이제 은퇴한 지도 오래되고 인생 7학년에 근접했으니

집중력도 기억력도 떨어진다


좋은 생각 5분이면

삶이 즐겁고

신중한 침묵 5분이면

삶이 슬기로워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생 70을 살아도 항상 아는 것보다는 모른 것이

너무 많다


불치하문!

아랫사람에게 물어도

부끄럽지 않다'는 뜻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자주 물어서 알게 된다면 기쁘기도 하고

치매도 예방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보니 인생이란 알고 보면

항상 자기 자신과 와의 싸움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다


내가 나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고


내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거나 자살도 하게 된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이 되기도 한다



내가 괴롭고 힘든 것은

바로 나 때문이다


나 역시나 초등학교 동창인 죽마고우에게 돈을 빌려주고

보증을 서주었다가 온갖 곤욕을 당하고

인생이 망가지기도 했었다


가장 가까운 숙부님과 남동생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공짜로 금전을 지원해 주었다가

친척들이 주식투자 실패와 사업이 실패하자 막무가내로 도움을 요청하여 외면했더니

허위사실로 모함을 하고


허위투서와 진정서까지 검찰에 투서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가!


이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과

물질적인 고통을 너무 많이 받았지만

법에 문외한이고

무지한 나 자신 때문에 당한 고통이라 생각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겹겹이 쌓인 감정과 경험은 뿌리가 되어

잡다한 생각들을 자라게 한다

자라난 생각들은 틀을 깨기 위해 몸부림치고

넘어지고 일어서지만

고정된 틀을 깬 생각들은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한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으니 무엇인 문제인가?

모르면 즉시 물어서 법을 알고

또한 알아야 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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