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중국드라마(중드)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도 자막과 함께 방영되는 작품이 늘어나면서, 중드 특유의 감성에 빠진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2024년~2025년 사이에 국내 커뮤니티, SNS,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되는 화제작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여의전(豫意傳, The Story of Kunning Palace)
사극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올해의 인생중드’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여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해 복수를 꿈꾸며 운명을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로, 화려한 의상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부드럽지만 강한 여성 서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창한찬란(星汉灿烂, Love Like the Galaxy)
조로사(赵露思)와 오뢰(吴磊)의 케미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로맨스 사극이다. 미스터리한 배경 속에서 가족, 권력, 사랑이 얽힌 서사로 흡입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느리지만 단단한 감정선이 인상적이다.
연성(蓮花樓, Mysterious Lotus Casebook)
추리, 무협, 감성 드라마가 절묘하게 섞인 작품이다. 병약하지만 천재적인 명탐정 ‘이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사건극으로, 한국에서도 ‘중드판 셜록’이라 불릴 정도로 호평받았다. 영상미와 음악, 인물 간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연결되어 여운이 길게 남는다.
운류(雲之羽, My Journey to You)
중드 명가 ‘우정제작사’의 작품으로,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압도적이다. 무협 세계관 속에서 사랑과 배신, 자유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며, 마치 동양판 <왕좌의 게임>을 보는 듯한 복잡하고 매력적인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미장센이 뛰어나 브런치 감성 글이나 영상 리뷰로도 자주 언급된다.
장안삼만리(长安三万里, Chang’an)
애니메이션이지만, 스토리와 예술성 면에서 압도적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당나라 시인 이백과 고적의 우정을 그리며, 중국 역사와 시문학을 아름답게 엮었다. 한국에서도 예술영화 팬들 사이에서 “한 편의 시 같은 중드”로 회자되고 있다.
창풍도(长风渡, Destined)
서사 구조가 탄탄하고 인물 간의 성장 서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결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이 시대의 파도 속에서 사랑과 신뢰를 배우는 과정을 그린다. 여주인공 조로사의 감정 연기가 특히 인상 깊어, ‘현대 중드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삼분야화(三分野, Hidden Love 2)
로맨스 중드 팬들이 손꼽는 달달한 작품이다. <비밀의 숲>과 <너의 이름은>을 섞은 듯한 잔잔한 감정선이 돋보인다. 순수한 짝사랑이 현실로 이어지는 과정이 담백하게 그려져,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SNS에서는 “심장 녹는 중드”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됐다.
창월금명(长月烬明, Till The End of The Moon)
대규모 제작비와 압도적인 CG로 시선을 끈 판타지 사극이다. 선과 악, 인간과 신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관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다. 웅장한 스케일, OST, 의상, 배우들의 카리스마 모두 완성도가 높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비주얼 맛집 중드”로 유명하다.
이연(以年为单位的恋爱, Love Begins in Year)
현대 로맨스 중드 중 가장 따뜻한 감성을 가진 작품으로, 현실적인 연애의 단면을 솔직하게 그린다. 이상적인 사랑이 아닌, 시간과 함께 변하는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내며, 공감도와 현실감이 높다.
담향(探香, The Scent of Time)
2025년 최신 화제작으로,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향기와 기억, 사랑을 테마로 한 미스터리 멜로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철학적인 대사가 돋보인다. 예술적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한국에서 중국드라마의 인기는 더 이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다. 자막 제공이 확대되고 OTT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로맨스·사극·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중드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와 감정선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위 작품들 중 하나는 분명 ‘인생드라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