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트리를 사진으로 보고
나의 다음 목적지는 이곳이다!!라고 정해버렸다.
#사막 #미국서부 #선인장 #여름 #조슈아 트리.
그랜드 서클의 여행을 계획하며 그 서클에 포함되지 않는 조슈아트리 공원을 무리해서 넣었는데,
이곳에서의 기억이 가장 강렬했다면 또 난 여행 성공자가 되는 거지.
Keys View에서 탁 트인 전망을 내려다보고 다시 방향을 틀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 같은 신비함도 느껴지던 시간
어서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
바랄수록 밝음은 아주 천천히 가라앉았다.
이 수많은 트리들 중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속된 말로 꼴리는 대로 커온 나무들.
사막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단 점을 새롭게 알았네.
큰 바위 위의 경사면에 걸쳐있는 저 바위가 모자를 쓴 것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이 Cap Rock.
아이들과 Stargazing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Visitor Center에서 추천받아 온 곳.
해가 지는 곳을 찍었을 때와
해를 바라보고 있는 곳을 찍었을 때.
저녁 같기도 하며 동시에 새벽 같기도 하던 하늘색
차가 한대 지나가면 라이트로 몸이 밝혀졌다가 이내 어둠으로 돌아가던 나무. 어두워지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니 해를 피해 숨죽이고 있던 풀벌레와 파충류들이 대거 움직이기 시작했다. 뱀과 전갈만은 만나지 말자는 마음으로 별을 기다렸다.
아이들 사진 위주로 찍느라 별사진은 이것뿐.
9시 가까이가 되어도 서쪽 끝 하늘은 아직도 여전히 밝아서 캠핑이라도 해야지 더 별을 선명히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하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