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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멘트 Aug 17. 2020

히포크라테스 선서

사실은 제네바 선언

참 여러가지로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생 4000명 정원확대 정책의 강행에 대해 의사들은 지난 7일 집단 휴진을 하고, 14일에는 전국의사 총파업이 실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생한 의료진의 노고를 모든 국민이 알고 계시기에 이번 파업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는 예전에 비하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여전히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이득을 챙기기 위한 의사들의 이기심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저도 이제 막 개원한 의사로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휴진을 택했고요. 국민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일이니만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Gtx9Koc39Wo

또 최근에는 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기자분이 마찬가지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피부과의사의 과시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폭로를 하였고, 피부과 원장님은 고소를 진행하겠다는 모습도 보입니다. 동업자로서 제시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당사자는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안타깝기도 하고요, 만에하나 사실로 밝혀진다면 같은 필드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한 사람의 과실로 인해 희석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원래의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아닌 그 윤리적 정신을 현대적으로 공식화 한 제네바 선언인데요,

피부과 전문의로서 비록 목숨을 살리는 일은 하지 않지만 의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윤리강령을 내재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세상을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 사람들'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멀리 돌아왔지만 20여 년 전 의대에 입학할 당시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네바 선언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관계 도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없이 존중하겠노라.


-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안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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