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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의지혜 Aug 28. 2021

5,60대가2030년을 준비하는 3가지 방법

<2030축의 전환>저자 마우린 기옌이 바라보는 고령화의 미래

이 글은 미국 PBS가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 <넥스트 어베뉴(Next Avenue)>의 아티클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은 넥스트 어베뉴의 시니어 웹 편집장 리처드 아인제버그의 기고문으로 『2030년 축의 전환』저자 마우로 F. 기옌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합니다. 

1982년도에 미래학의 거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가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 우리 삶을 바꾸는 10개 새로운 방향』를 발간했을 때를 아주 또렷하게 기억한다. 와튼 스쿨의 마우로 F. 기옌(Mauro F. Guillen) 교수는 최근 『2030년 축의 전환: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발간했다.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소유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부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차세대 산업 혁명의 발상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30여 년 전 존 나이스티브의 예측만큼이나 강력하다.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마우로 기옌이 인구 고령화와 그 영향에 대해 예측 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2030 축의 전환

나는 마우로 기옌(55) 교수와 왜 60대 이상이 향후 10년 동안 삶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인지와 5,60대가 지금부터 2030년 사이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30년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사라질 거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죠? 

출생률은 떨어지고 있고,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가장 큰 규모의 소비자층이 될 것입니다. 60세 인구의 상당수는 부를 축적하고 저축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 동안 삶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누리고자 할 것입니다. 

    

2030년이면 전기 밀레니얼 세대가 50세가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기존의 “젊음(young)”과 “늙음(old)”의 개념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제 “늙는다(growing old)”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인생에 연차를 더해 가는 것뿐입니다. 요즘 65세, 75세 분들은 여행도 잘 다니고, 운동도 즐기며 삶의 다양한 것들을 누리며 사는 -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중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35년 혹은 2040년이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퇴직을 하게 되겠죠. 마케팅을 할 때  “젊음”과 “늙음”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죠.


그레이는 뉴 블랙(Gray is the New Black)

책에서 "그레이는 뉴 블랙(Gray is the New Black)"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60세 이상 인구층이 가장 큰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기업과 브랜드는 선택의 여지없이 이 계층을 염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브랜드와 광고에서는 아직 60대를 겨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제가 의류 브랜드를 컨설팅할 때, 왜 60대를 타기팅 하는 라인은 없냐고 물어보면 “다른 소비계층에게 외면당할 것 같아서요”라는 답변이 돌아왔었습니다. 굉장히 터무니없는 소리였죠. 최근 들어 많은 브랜드가 60대의 구매력을 깨닫고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저는 6,70대 겨냥한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코스메틱, 퍼스널 케어, 의류 회사와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 소비계층은 자기 세대만을 위한 특별한 브랜드를 원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4,50대와 같은 맥락에서,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취급받기를 원하죠. 

        

하지만 여전히 60세 이상 사람들을 무시하는 기업이나 마케터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트리거 필요할까요? 

자기가 60세, 65세가 되었을 때, 자기가 애용하는 브랜드에게 "난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고, 계속 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지만 난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65세일 때랑은 달라.”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고,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들은 지금과는 달리 60세 이상 사람들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까요?

로봇과 인공지능(AI)이요. 앞으로 집에서 노인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이 자동화될 것입니다. 일본과 유럽 국가의 일부 요양원에서는 이미 자기(사람)를 돌 볼 수 있는 로봇을 구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분야를 예로 들자면 3분의 2 이상의 60세 이상 인구층은 자기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재정적 학대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매우 큰 문제이죠. 은행은 이 문제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의 몇몇 기업이 해결책을 내놓고 있죠.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활용하여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춘다거나 치매 환자의 돌봄을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Photo by Robina Weermeijer on Unsplash

알츠하이머의 미래

2030년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시나요?     

저는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알츠하이머와 싸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2년, 3년, 4년 정도 늦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삶의 질에는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겁니다.      


과연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까요? 그건 2030년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work)은 어떤가요로봇으로 대체될까요?     

저 같은 교수를 비롯해서 "일"의 미래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화는 50대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타격이 클 것입니다. 50대에 새로운 경력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재교육을 받기에는 늦은 감이 있으니까요. 기업이나 정부는 50대 인구층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2030년에는 정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러기를 원하고 그럴지는 알 것 같긴 합니다그런데 왜 기업(고용주)들도 60대 후반, 70대를 고용할 의향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긱 경제(gig economy)와 원격 근무(remote work)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도 삶을 즐 길수 있는 최적의 세상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기업들도 파트타임 노동자를 필요로 하죠.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꽤 낙관적인데, 기업(고용주)들이 예전보다 파트타임 일에 있어서는 고령층에게  더 의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60세 이상 인구층은 미국 순자산의 약 8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중 일부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돈도 있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긱 경제와 기술력은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2030년 세대 간 협력 

세대 간 협력은 2030년에 어떻게 보시나요?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세가 넘는 세상에서 세대 간 협력 없이 돌아가는 사회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희망사항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지만, 세대 간 협력을 더 많이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 사회가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60대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2030년이 되면 우리가 가진 것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하셨죠. 그리고 집, 자동차, 일자리 등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이것을 공유 경제라고 합니다.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 그리고 다른 몇몇 회사들이 있는데,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는 아직 많이 있습니다.  아직은 틈새시장이긴 하지만 의류 분야에는 “런웨이 렌털 서비스(Rent the Runway, 여성들을 위한 의류 렌털 구독 서비스)” 같은 것도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최근 달라지고 있는데,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하게 된다면 환경적으로도 부담이 덜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유하는 것이 돈도 덜 들죠. 저는 공유경제의 잠재력이 엄청 크다고 봅니다.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 특히 노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기술 변화”가 이에 해결책이라고 제시하고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에어비앤비에서 50세 이상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호스트 그룹입니다. 왜냐하면 50대는 공간을 소유하고 있고, 돈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리고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호스트 등록을 하게 된 이유 중에 “외로움”이 탑 3 안에 든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는 VR입니다. 제 책에서 손주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VR을 개발한 몇몇 스타트업을 소개했습니다. 손주들도 좋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VR 사용법을 익히면서 좋아하시죠. 


그리고 이 말은 정말 하긴 싫은 부분이지만 세 번째는 로봇 공학입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사용하는 것처럼 앞으로 반려로봇 제품이 붐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Photo by Possessed Photography on Unsplash



2030년을 준비하는 방법 

2030년에 도래할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50대와 60대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자기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이 나이대(5,60대)에 어땠었는지를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합니다. 요즘 5,60대는 과거의 5,60대(본인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때) 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더 나은 기술을 누리고 있습니다.      


둘째, 이 인구집단은 사회적으로 가장 큰 집단이 될 것이고, 정치인들이 이들이 유권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 계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그러니 앞으로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고 더 큰 힘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힘 뒤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가장 큰 인구집단으로 부상하면서 더 큰 권력을 누리게 되겠지만 이를 현명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하죠. 불필요한 세대 간 갈등을 촉발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셋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한 최신 기술을 배우고 일상생활에 활용하려고 하십시오. 우리는 기술의 폭발 시대에 살아가고 있고 60대 이상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기술력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이전에 책을 출간했는데판데믹이 교수님의 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판데믹이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시킬까요?  

최근에 책에 후문(postscript)을 추가했는데요, 앞으로 60세 이상 인구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경기침체로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들면서 인구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인구 계층의 중요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판데믹으로 우리는 더 많은 기술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재택근무, 원격 놀이와 원격학습을 더 많이 하게 되었죠.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었다면 우리는 이번 판데믹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제가 책에서 제시한 트렌드가 뒤바뀌는 것이 아니라 판데믹으로 인해 더 가속화되고 더 강화될 것입니다. 

어쩌면 책 제목을 2030년이 아니라 2028년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가 더 앞당겨졌기 때문이죠. 


원문: https://www.nextavenue.org/how-aging-trends-will-reshape-life-in-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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