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

by 지로 Giro


낙엽은 바람에 실려 떠나고

강물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내 마음도 이제,

머무를 줄 알고 떠날 줄 아는

강물처럼 살련다


배신한 연인의 말,

헛된 약속을 늘어놓던 친구의 눈빛

기대했던 만큼 실망했던 일들

이제는 한 줄의 시처럼,

조용히 흘려보낸다


나는 알게 되었다

무거운 감정을 오래 쥐고 있으면

손보다 마음이 더 다친다는 것을


어떤 밤은 스스로와 싸웠고

어떤 아침은 의미 없는 말에 눈물 흘렸지만

이젠 안다

시간은 엉킴을 푸는 것이 아니라

가위로 자르는 것임을


내 마음은 더 이상

과거의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누구의 시선에도 갇히지 않는다

나는 오늘, 나를 위해 산다


기억해,

강자는 차가운 이가 아니라

가장 따뜻한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배운다

혼자서도 환히 웃는 법을

침묵 속에서 나를 다듬는 법을

지워야 할 사람보다

남겨야 할 마음을 고르는 법을


오늘도 나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떼어내고

빛나는 나를 향해 걷는다

쓸데없는 감정들과는 작별한 채


바쁘되, 혼란하지 않기를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기를

해가 뜨는 곳엔 희망이 있고

지는 저녁엔 따뜻한 생각이 머무르기를


이 길의 끝에 내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도 무더위속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 노력한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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