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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린 Mar 23. 2019

[시크릿덱] 타로카드 해석의 시작과 기본

'시크릿덱'을 기반으로한 타로카드 공부

본 글은 예전 블로그에 작성되었던 글을 가져와 재작성함. 



  타로카드를 시작함에 있어 혼자, 처음일 경우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는 일이 어렵습니다. 단순히 타로카드의 해설서만으로는 점을 보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활용할 수 없습니다. 해설서가 잘 되어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가 남들과 똑같은 풀이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타로카드 제조사 중 하나인 로스까라베오 사의 경우 불친절한 해설서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시크릿덱의 경우 컵나이트 - 전통. 이렇게 한 줄만 적혀져 있을 정도로 설명서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타로카드를 처음 시작할때 접하거나 추천하는 덱으로 유니버셜 웨이트를 꼽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이미지 리딩과 상징해석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쉬워 입문용으로 많이들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덱이라 할지라도, 같은 카드를 써도 리더(점을 봐주는 이)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리더마다 이미지리딩으로 추론해낸 의미가 다르고, 상징체계를 얼만큼 읽어냈는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자신만의 규칙이 어떠한지가 다르기때문입니다.

  호기심에 타로를 접했다가 금방 실증이 나거나 어려움에 포기하는 경우는 대부분 같은 해석만 반복해서, 여러장의 카드를 연계해서 해석하는게 어려워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뉴비 투 뉴비의 스터디를 간헐적으로 합니다.


1. 해석을 하는 방법의 가장 기초에 대해 알아봅시다.

  타로카드의 의미는 해설서를 바탕으로 이미지리딩과 상징체계를 해석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뜻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가야합니다. 같은 질문, 같은 덱, 같은 카드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석 / 다른 뜻이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리더마다 자신만의 규칙과 해석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카드의 의미가 다르기때문에 같은 덱을 써도 더 깊게, 넓게 점괘가 나오게됩니다.

  이미지리딩은 말 그대로 카드의 그림을 읽어내는 방법입니다. 카드에 그려진 상황, 배경, 인물의 표정, 행동, 감정을 추론하고 상상하며 뜻을 정의합니다. 이미지리딩을 할 때 상상력이 풍부할 수록 좋으며, 카드를 단순히 그림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훨씬 쉽습니다.

  이미지리딩이 그림을 보고 상상하고 추론하는 과정이라면 상징체계 해석은 어떠한 오브젝트가 가진 의미를 파악해내는 방식입니다. 특정 용어, 속어처럼 그 자체의 것이 가진 뜻과 다른 또 다른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상징'하는 것이기에 특정 지식이 있을 경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한국민속신앙의 경우 팥이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는 상징을 갖는 것처럼, 타로카드에 그려진 오브젝트들 역시 각자 가진 의미와 상징이 뜻이 됩니다.


2. 컵에이스를 해석해봅시다.

  마이너의 에이스카드는 각 슈트(속성)의 의미를 대표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힘의 원천이자 도구의 역할을 합니다.마이너 슈트의 킹,퀸,나이트,잭(네이브)이 슈트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라면 에이스들은 그들의 힘과 권력이 됩니다. 킹,퀸,나이트,잭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에이스를 다루고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가 해석의 중심이 되기때문에 마이너 슈트의 해석은 에이스를 기반으로 시작됩니다.

  컵은 물 속성이며 계절은 여름입니다. 나이로는 청년기이며 물의 상징적 의미는 감정입니다. 컵은 사랑과 감정을 주관하는 슈트이며, 실제로도 연애점을 볼 때 컵 카드가 큰 영향을 끼칠만큼 인간의 감정을 담고있습니다.

  컵에이스의 그림을 보도록 합시다. 물 위에 꽃봉우리가 맺힌 연잎이 떠있고 그 위로 컵 하나가 떠있습니다. 사방엔 꽃잎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날리는 꽃잎과 꽃봉우리의 색이 같은 걸로 보아 동일한 꽃으로 추측됩니다. 아직 완성되지 못한 사랑의 감정이 꽃봉우리로 표현되고, 사랑의 감정이 온전하게 되면 꽃이 피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미 피어 흩날림에도 새로운 꽃이 계속해서 피어날 준비를 하니 끊임없이 새롭게 샘솟는 감정을 나타냅니다. 물은 감정을 상징하는데, 물을 담을 컵은 비워져있는 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속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안에 무언가 담겨져 있을지, 비어져있을지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컵이 비어져있다면, 컵 아래 있는 물(감정)을 담을 수 있는 상태일 것이고, 컵에 물(감정)이 담겨져있다면, 물을 더 채울 것인지, 아니면 비워내고 새로운 물을 담을 것인지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컵에이스의 의미는 사랑, 감정, 성공, 풍요로움, 기쁨이며 연애에서 나올 경우 감정의 시작,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때, 두 사람사이의 감정이 생겨났음을 상징합니다.


3. 컵슈트의 킹과 퀸을 해석해봅시다.

  힘의 원천인 컵 에이스를 어떻게 다루고, 어떤 심리상태인지를 유추해내는 것이 코트카드(킹,퀸,나이트,잭) 해석의 중점입니다.

  컵 킹의 경우 컵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를 볼 수 없게 들고있으며, 다소 흐트러진 자세로 왕좌에 앉아 컵을 보고있습니다. 마치 컵의 쓸모성을 파악해서 이 걸 어떻게 활용해볼까? 하는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남왕이 성군이라면 작은 컵 하나라도 현명하게 사용하려는 것일테고, 폭군이라면 작은 컵 하나마저 탐하려는 것이겠죠?

  감정에 있어서 가지기도 버리기도 그런 상태일때, 자신의 감정을 알지못해 어떤 마음인지를 파악하는 단계이며 연애에서는 상대에게 호기심은 있지만 마음은 아직 없어 파악하고 흘깃흘깃 쳐다보는 상태, 사랑보단 호기심과 흥미가 강할 때입니다. 선택에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의 심리상태(시도하고자 하는)를 대변하는 카드입니다.

  컵 퀸은 컵이 비워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무표정으로 리더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퀸의 표정과 비어져있는 컵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마음을 비워내고 미련을 버린 시원섭섭 할 수도, 허심탄회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감정에서는 그동안 집착하던 것, 추억, 미련을 어쩔 수 없이 정리한 상태이며, 연애에서는 식어버린 감정, 이뤄지지 않을 사랑을 포기할 때 나옵니다. 또한 선택에서 나올 경우 불가능하니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라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단순하게 해설서의 내용으로만 할 경우 킹은 성숙함과 자각, 퀸은 감수성과 현명함이라는 뜻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리지딩과 상징해석을 하며 추가적인 의미를 찾아내었고, 또 이 의미를 이용해 해설서의 뜻을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킹의 경우 해설서의 뜻대로라면 성군의 경우가 되겠네요. 작은 컵 하나조차도 쓸모성을 생각하여 활용하려는 성숙함과, 컵을 보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각의 의미를 가질 것이며, 퀸은 컵 안에 담긴 불안정한 물(감정)을 비워냄으로써 감정을 다스렸으며, 다른 감정을 담아낼 준비를 합니다.

  다른 슈트인 펜타클의 경우 욕망을 상징하는데 펜타클킹의 경우 펜타클을 자신의 힘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 펜타클에게 현혹되어 휘둘리는 입장입니다. 이를 보며 힘(에이스)을 다스리기 위해서 현명하게 하나를 포기한 컵 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으로 카드 하나하나를 추론하고, 다른 카드와의 연계를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자신만의 해석방법을 만들면 해설서만으로는 할 수 없는 풍부하고 깊이있는 리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식물이어도 어느 환경에서 자라는지에 따라 맛과 형태가 바뀌 듯이 타로 역시 같은 덱이라 할지여도 리더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해설서를 베이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secretd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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