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님 예술의 전당 후기

클래식 이야기

by joseph Im

오늘은 클래식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클래식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미술과 마찬가지로 클래식을 듣는 데에도 "주소"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음악이 음악사에 어떤 위치를 파악하고 들으면 음악에 대한 이해가 편하면서, 음악이 잘 들리실 것입니다. 다만, 현대 음악이라는 것은 너무 어렵고 감성보다는 "머리"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클래식을 어려서부터 들어왔고, 나름 음악 공부를 해 왔던 저도 이해할 수 없는 곡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현대 음악을 이해하기는커녕, 끝까지 듣는 것만으로도 인내심이 상당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클래식 작곡을 전공으로 하시는 분들이 대학에 와서 혼란을 겪는 이유가 화성과 멜로디 등 흥미진진했던 작곡이 전공 분야로 들어가면 "현대 음악"이라는 난해한 산을 만나기 때문에 상당히 혼란을 겪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클래식 음악 작곡을 하시는 분들은 더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머릿속에 있는 것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략적인 서양 음악은 바로크 음악(바흐를 생각) - 고전주의(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을 생각) - 낭만주의 - 근대음악 - 현대 음악 등으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이 중 바흐가 화성을 비롯하여 대위법 등 서양 음악의 토대를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잘 정리하여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으며, 베토벤이라는 위대한 작곡가가 9개의 교향곡을 통하여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음악에 대한 통일감 등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음악사에서 베토벤 전과 후가 나뉠 정도로 베토벤은 후대 음악인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되기도 했고, 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위대한 작곡가들이 베토벤을 피해서 멜로디와 화성으로 이루어진 모차르트, 하이든을 따라가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가 중에 가장 사랑받는 사람을 꼽아보자면, 대표적으로 조수미 님이 있을 것입니다. 매 공연마다 보면 거의 매진 행진이고, 관객의 호응도와 인간의 목소리가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기 때문에 이번 공연도 역시나 좋았습니다. 피아노의 조성진 군도 엄청난 인기를 거두고 있는데, 한국에 이렇게 좋은 세계적인 음악가가 나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음악회는 프랑스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1부는 오페라를 통하여 마이크를 쓰지 않고, 관객들과 호흡을 하였고, 2부에서는 대중적인 곡들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주었습니다.


한국인이 프랑스의 감성을 완벽하게 이해하여, 그것을 재해석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신이 내린 목소리의 소유자인 조수미 님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프랑스 음악은 상당히 색달랐고, 자신만의 해석과 목소리를 통하여 조수미 님의 목소리를 그리워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진지하기보다는 재미있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매우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진을 찍을 기회까지 주셨는데, 이런 기회는 정말 드문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지방 공연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파크를 통하여 관련 내용을 확인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수미 님 공연 중 직접 찍은 사진 - 허락받고 찍은 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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