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기만의 파괴성

by 희망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믿는 사람은 결국 자신 안의 진실도 분별하지 못하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존재의 붕괴를 그의 소설에서 자주 언급한다. 인간의 내면에서 거짓이 어떻게 자라나고, 어떻게 관계를 파괴하며, 결국 영혼 자체를 마비시키는지에 대한 그의 탁월한 통찰이 드러난다.


자기를 속이는 일은 대부분 사소한 변명에서 시작한다. "이건 별일 아니야". "다들 이렇게 해", "어쩔 수 없었어"와 같은 말로 시작한다. '자기의 말'은 진실로 둔갑하고, 삶의 모든 방향에 축적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만은 인간 관계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자기의 진실을 볼 수 없는 사람은 타인의 진실도 볼 수 없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고립되며, 불안정한 자아로 남게 된다.


도스토예스키에게 영혼의 죽음은 이와 같은 판단력의 상실에서 온다. 거짓에 자신을 가두면 더 이상 '나 자신'이 되지 못한다.


결국 정직함만이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진실을 이끌고 자기 내면과 인간 관계를 살아 있게 만드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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