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야 되는 걸까.
나는 노트 만드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점심시간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쉴 새 없이 찾았다.
그러다가 또 한 번 눈여겨봐 둔 곳에서 사람 구하는 글을 발견하고 약간의 망설임을 뒤로하고 지원을 했다. 이미 서른 명 이상 지원이 되어 있는 상태라 내 지원서를 봐주길 바라는 마음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자 그 다음날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가 하루 더 남아 있어 당장은 갈 수 없다고 하자 다음 주 월요일에 면접일정을 잡아 주었다.
이곳도 사실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찾았더니 내 눈에 띄었다. 면접을 보러 가는 날도 그렇게 외치면서 갈 예정이다. 일단 하고 싶고, 해야 한다.
내가 뭘 잘할 수 있을지, 뭘 해야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매일 생각한다.
가끔 일확천금의 꿈도 꾸지만 내가 일해서 많은 돈을 버는 게 내 목표이다. 그게 어떤 일일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
쉽지 않겠지만 무언가를 쓰는 일은 놓지 않을 예정이다.
잠깐이지만 글을 쓰면서 정리도 됐고, 마음을 다잡았다. 찾을 것이다.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아직도 찾아 헤매는 나에게 스스로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