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부터 <뉴진스>까지!
2023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지난 1월을 돌아보며 이달의 최신 밈, 그리고 신조어는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더 글로리> 밈
지난 1월 가장 핫했던 컨텐츠를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선택할 것이다. 더 글로리는 시청률 38%의 대기록을 세웠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작가 김은숙과 배우 송혜교의 6년 만의 재회로, 이미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지옥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던 주인공 문동은이 학폭 가해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복수극으로, 2개 파트로 나뉘어 공개되는 와중에도 파트 1 공개 직후 월드 랭킹 9위로 진입, 이후 공개 2주 차에는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까지 찍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또 다가오는 3월에는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는 파트 2가 공개될 예정이라 더 글로리의 붐은 최소 올해 1분기 동안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답게 찰진 대사로, 특히 주인공 문동은이 학폭 가해자들에게 던지는 사이다 발언 대부분이 밈화되고 있다.
난 오늘 OO을 했어, 연진아
주인공 문동은은 자신이 당한 일과 복수에 대한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학폭 가해자 무리의 주범, 박연진에게 매일같이 편지를 쓰는데, 마치 일기와 같이 자신의 상황이나 생각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편지의 시작, '난 OO을 했어, 연진아!'가 새로운 밈이 되었다.
이 외에도 주인공 문동은의 대사 대부분이 밈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
고등학교 동문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박연진에서
나의 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자신이 폭력을 당하던 학교 체육관에서 다시 재회했을 때
'연진아' 밈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하고 싶은 말 앞이나 뒤에 '연진아'만 붙여주면 된다. 사례를 살펴보자.
<뉴진스> 밈
지난해 7월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샤이니, f(x), EXO 등 SM 대표 아티스트들 비주얼 총괄 디렉터로 잘 알려진 민희진님이 하이브의 ADOR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직접 제작한 걸그룹이다. 뉴진스는 '민희진의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에 이어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발매된 곡 모두가 크게 히트했고 2022년 대다수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휩쓸어간 그야말로 슈퍼 루키였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뉴진스를 중심으로 한 밈도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온 세상이 다 뉴진스다' 이 말이 과언이 아닌 요즘, 모르면 섭섭한 뉴진스 밈 몇 가지 소개하겠다.
뉴진스 하입보이요
지난해부터 해외를 시작으로 이어폰을 끼고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지금 무슨 노래 듣고 계세요?'라고 묻는 컨텐츠가 매우 인기였다. 한국에서도 홍대, 강남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영상의 핵심은 듣고 있는 곡만 빠르게 답하고 다시 갈 길을 가는 행인들!
그러다 보니 역으로 길을 물으려고 붙잡는 사람에게 본인이 듣고 있는 곡 제목을 알려주고 그대로 길을 가는 사람들까지 생겨났고 어딘가 웃긴 이 상황을 연출하는 밈이 생겨났다.
'뉴진스 하입보이요'는 바로 이 밈의 한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홍대에서 길을 물으려 붙잡은 행인에게 밑도 끝도 없이 '뉴진스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하고 춤을 추며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뉴진스 하입보이요 밈의 활용법 역시 간단하다. 질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뉴진스 하입보이요'라고 답하면 된다.
우리 엄마엄마가
'우리 엄마엄마가'는 가수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이 '누가 이렇게 이쁘게 낳았어?'란 질문과 함께 뉴진스의 OMG 중 'Oh my Oh my God' 부분을 붙여 재치 있게 사용하며 화제가 되었다.
'우리 엄마엄마가'를 대답할 때는 '오마오마갓'의 멜로디 부분을 불러주면 활용 완료로, 아래 쇼츠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을 신조어 & 밈
거칠게 破(파) 모나리자 스마일
SM 유닛 'Got the beat'의 신곡 'Stamp On It' 가사 중 일부로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문구로 화제가 되며 거친 이미지 뒤 부드러운 이미지 등 상반된 이미지와 함께 트위터에서 밈으로 사용되고 있음.
만남의 축복이 끝이 없네 끝이 없어
가수 효린이 <선미의 쇼! 터뷰>에 출연하여 선미가 같은 기독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던진 멘트로, 만남 대신 OO의 축복이 끝이 없네!로 사용되기도 함.
꾸웨액
일반 온라인 유저의 경험담에서 나온 신조어로, 친구가 말한 '후회해'를 '꾸웨액'으로 잘못 알아들으며 이제 '후회해' 대신 사용되고 있음.
여기까지 글로리의 연진아 밈부터 꾸웨액까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밈과 신조어들을 알아보았다. 적절한 밈 활용으로 효율적인 광고 성과를 이루시길 바라며, 다음 달에도 더 흥미로운 밈과 신조어들을 가져오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