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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20. 2021

갤러리를 엿보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1

작년 가을 처음 방문했던 남원의 시립미술관...

그곳을 언제고 다시 가야지 하고 마음은 먹었었으나,

이 봄에 가게 될 줄이야.


어쩌다 만난 전시장에서 숨이 멎었었다.


순서보다 오늘은 이 곳이 그리워져서....

제4막
춘경

"비단옷 입고 밖으로 나서
떨어진 붉은 꽃을 한가로이 줍누나"

밖은 봄이다.

그 봄을 온전히 맞기 위해
정성스레 치장한다.

안으로부터
꽃봉오리가 차오르듯
겉옷을 위한 받침 옷부터
차려입고는
세상 안을 준비를 한다.

꽃인 듯
아름답게 피어난 여인이
봄 속으로 스며든다.

봄을 만나다.


한복을 입는 수고로움에 비하면 우리가 보는 단면은 너무도 짜다 싶은...


저고리의 고름 마무리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고쳐지는지 숨이 멎듯 지켜본..


뒤태 하나하나까지의 세심한..


그렇게 다시 걸음을 되돌아본다.


마무리 장신구와 버선, 고무신까지 ,
한 땀 한 땀의 정성과 사랑이 깃들여진...


이 찬란한 2021년의 봄을 가슴에 새기던 5월의 어느 날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전시
#한복 의미
#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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