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고, 내일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아니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밤.
나라는 한 사람이 사막의 모래 한 알처럼 느껴지는...나라는 존재의 이유가 안개처럼 느껴지는...세상이라는 인생 속에 나의 존재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한줄기 바람처럼 느껴지는...
느끼는 그것이 진실이고, 세상의 이치이며,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차라리 접싯물에 코 박고 죽고 싶은 심정이랄까?
어쩌면 '살기 위함'이 우주의 미물처럼 느껴지는 나라는 존재를 가끔 이렇게 비춰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마음 속 깊은 불안감을 끌어내어, 눈 앞에 보이게 해 무료하게만 흘러가는 인생에 파동을 일으키곤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살기 위한 '오기'가 생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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