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학원 컨설팅 진솔 후기
MBA 준비를 하면서 에세이 쓰기 막막한 마음에, 컨설팅 업체를 많이 검색해보기도 하였다.
국내에 리더스, 에세이감자, 박쌤, MBA Mate 등등 여럿에서 견적을 받고 해외도 알아보았지만 결국 가장 큰 곳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나중에는 다른곳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일단 많은 사람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에, 그리고 한 두푼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진솔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1)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 [시작] 내가 진행했던 곳은 일단 특정양식에 내 정보를 한 3-4장 써서 보내주면, 그걸 가지고 바로 Kickoff 콜을 하고 학교 선정부터 진행하였다. 가장 애매한 부분은, 처음에 상담할 때 scope of work을 정확히 말해주지 않고 그냥 다~ 해준다 우리만 믿어라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담당 head하시는분이 있고 밑에 개별 컨설턴트들이 10명내외로 있는 것 같은데, 랜덤 배치가 된다. (일단 누구누구가 있는지 나는 알수 없음. 나중에 소개할 다른 플랫폼은 내가 개별 코치를 모두 확인 가능) 한마디로 오마카세다.
- [비용] 대략 3개학교 6백~ 800선으로 받는 것 같다. 대부분 비용구조는 여러 학교를 하게하기위해 (결국 들어드는 시간도 줄어듬으로, 그리고 컨설턴트 입장에선 합격확보를 한개라도 더 할 수있고 장학금도 높일 수 있기때문에) 학교를 추가할수록 더 단가를 싸게 책정한다. 대략 50%, 30%, 20% 이런 식이다. (3개학교면)
- [학교선정] 제일 짜친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하향지원을 시키고 거기서 본인들 실적건질걸 하나 가져가려고한다. 내경우엔 내 GMAT이 Median을 30점 이상 상회하는 학교들에 지원을 하고 같이 도와주겠다.. 라며 낮은 학교를 위주로 하고 높은학교는 나중에 해라 라는 식으로 자꾸 심리조정을 한다. 내 점수는 FE 685점이었고, M7 서류통과에도 결과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계속 R1에는 T15-T20학교를 지원하게 하고 , 본인이 컨설팅을 그런학교위주로 하려고 유도하여 학교 선정에만 1-2주가걸렸다 (의견차이).
GMAT 에 큰 도움주신 국병철 선생님도 GMAT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씀주셨는데, 그냥 에세이는 평이하게, 그리고 후보자 정량 점수를 올리자 이게 기본 전략인데, 누구나 아는 전략이지만 이 상황이 안될 경우에 에세이로 헤쳐나가야하는데 (정말 정량지표로만 뽑힐게 아니라면) 이런 점에서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처음에 나를 컨설팅 학교로 선정 유도하려고 했던 학교들은 나중에 그냥 2일만에 써도 다 붙었다. (컨설팅 전혀안필요함. 그돈으로 Deposit을 내거나 그냥 맛있는거나 사먹는게 낫다)
그리고 자꾸 나의 capacity와 상관없이 지원을 R1,R2분산시키는데, 사실 이건 개인마다 지원전략이나 상황이 다르기때문에 개별 상황에 맞추어 진행하는게 맞다고 본다. R2는 결과가 3월이나 되어야 나오기 떄문에, 미리미리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은 아쉽더라도 R1에 모두 제출하는게 더 맞는 판단인 것 같다.
[Scope of Work / Quality of Work]
전형적인 Why MBA, Why this school? 그리고 Resume 리뷰 정도 까지는 괜찮다.
근데 결정적으로 어려운 문항이 있거나, 복붙이 잘 안되는 문항까지도 잘 커버가 되는지 모르겠다.
결국 나는 M7학교로 밀어붙여서 2개를 받고 1개는 T15으로 받았는데, M7학교중 한개에서 평이하지 않은 에세이에 대해서 너무 작성하는걸 어려워해서 지원 2일전까지도 초안도 못받아봤다. 그래서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혼자 지원했고, 여기서 컨설팅 받은 학교는 다 서류탈했다.
좀 황당한건, 시간관리도 안될 뿐더러 학교들 지원시기가 몰려있는데 여러명을 담당하다보니, 미리미리 시간을 내서 작성해야하는데. 나같은경우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계속 뒤로 미루면서 이거 금방한다. 시작하면 금방한다 라고 미루다가 막상 지원시기가 되니 누구 Video Essay를 봐줘야한다, 뭐 누구 지원서에 오류가생겨서 바쁘다 하면서 갑자기 리소스를 확줄여버려서 멘붕상태에 빠진다. 진짜 멘탈이 젤 중요한데, 전체 프로세스에서 가장 멘탈이 흔들리고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였고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다.
차라리 혼자 준비하면서 좋은 학교에 붙으신 분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나도 그냥 처음부터 혼자 할걸 이란생각도 많이했다. 적어도 멘탈관리는 더 쉬웠을테니.
지금생각해도 제일열받았던건, 제출 2-3일전에 초안도 안나온 상황에서 나만 발을 동동구르고있는데 컨설턴트는 개인사정이라며 시간은 안내고, net올 2-3시간이나 썼을까, 한달 전부터 논의했던 episode를 develop은 커녕 복기도 못하는 한심한 수준이였다.
거기다가 제일 열받는건, additional essay를 학교마다 써주는것도아니고 100% 복붙해서쓰는데 특정학교 이름을 넣어놔서 그것때문에 한개 학교는 서류탈했다. 진짜 ... 리뷰를 꼼꼼히 못한 내 잘 못도있지만 오히려 돈주고 피해만 본 꼴이다.
내가 여기에 후기를 적는 이유도, 학원에 후기를 제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학원에 후기를 제출하면 지워버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ㅋ. 나도 컨설턴트 찾는과정에서 많은 검색을 했는데 명백하게 학원의 입장이 아닌 혹은 컨설턴트가 upload한 것이 아닌 컨설턴트 후기는 잘 찾지못해서 선별과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다른 사람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나 더 생각난건, 대부분 학교가 추천인이 2명인데, 추천서 한장만 작성하고 다른 한장은 나보고 GPT를 돌리라고 했다 ㅋㅋㅋ. 한번이라도 리뷰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계속안해주다가. 결국 Head한데 연락해서 이건 좀 아닌것같다 (참은게 아니라 중간에도 계속 alert을 하고 , head를 copy하면서 communication을 했는데 이거가지고도 제발 head를 cc하지말아달라고 나를 협박했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뭐 어거지로 2-3 word정도 고치고 끝났다. 결국 추천인이 이건 제출하기 어렵다고 싹다 고쳐서 본인이 다시써주셨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Application review같은 경우도 꽤나 중요한데, 왜냐면 essay랑 점수만 있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어쨌든 employment, activities 같은 항목들도 잘 채워넣어야한다. 그런데 이부분도 한개 학교만 진행이되고 다른 학교는 진행을 안해주었다.
그리고 진짜 짜친게, 무슨 자꾸 이상한 학교링크만 모아놓은 template document를 다른학교걸 막 보내면서 자꾸 도와주겠다고 해서, 그냥 부탁한 학교들 에세이만 잘 집중해서 써달라 좋게좋게 이야기 했는데 안그랬으면 아마 나중에 이학교도 도와주었지 않냐 하면서 어물쩡 자기가 대충한 것에 대해서 넘어갔을 것이다.
제일 빡친 포인트는, 결국 마지막에 2일전까지 초안이 안나와서 직접 학원에 찾아가 계약해지를 했는데, 그떄는 그냥 미안하다 알겠다 해놓고 나중에 연락와서 2개학교에 대한 대금을 마저 입금해달라고 한 부분이다.
그리고 진짜 x발! 짜증나는게 이새끼 자기가 어떤 학교를 도와줬는지 기억도 못한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쓰지도 않은 학교 도와줬다고 돈을 달랜다.
본인이 양심에 손을 얹으면 내 Application 작성에 단 10시간이라도 썼는지 의문이다. M7 Adcom 출신들이 시간당 300-400불 정도 컨설팅비를 받는데, 본인은 MBA 졸업자도 아니면서 Adcom보다 시급을 더받겠다는 건가?
학교별로 Essay만 같은내용 돌려막기에 나머지내용은 알아서 복붙하라하고 (심지어 마지막 document list check도 제대로 안되고 그냥 알아서 내라함) 추천서는 애초에 1장만 작성, 입시전략이나 지원전략도 다 틀리고, 심지어 내가 지원한 학교는 다른 지원자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학교라서 100% 있었는데 본인이 확인 못했을거다) 나보고 Application 페이지 확인해서 알려달라고 하고, 진짜 최악중의 최악이였다.
다시는, 다시는 진짜 털끝만큼도 엮이기 싫다.
2) 추천여부
내가 영어를 정말 못하고, T15-T20 학교에 가고싶은데 GMAT 685점정도 점수가 있는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도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럴거면 그냥 구글번역기 쓰는게 나을것같다.
내 candidacy가 경쟁력 있는 수준의 학교나 상향 지원을 하고싶다면 절대로 비추한다.
3) 대안
결국 나는 leland라는 웹사이트 플랫폼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MBA 졸업생, 현직자, Adcom등 다양한 사람들 (한국말하시는분은 아직 못봄, 전부 그냥 미국인) 이 시간당 가격을 책정해서 에세이도 봐주고, 전략도 봐주고, scope을 설정하기 나름인데, 돈도 돈이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훨씬 많다. 경험도 많고 대부분 학생이더라도 amission committee의 일부로 활동해본 경험이나 컨설팅 경험도 많기에, 훨씬더 높은 자유도로 많은 고퀄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비용도 더 저렴한 것 같다. 다른 국내업체들은 한군데는 에세이 샘플을 받아보았는데 퀄리티가 높지 않았고, 다른 두군데는 비용/그리고 경력 두가지 때문에 선정하지 않았다.
4) 컨설팅이란게 필요한가?
난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에세이 리뷰는 제3자 시각을 빌려서 본다는 점에서 주변에 도와줄 사람 (mba경험자나, 그냥 대학원 입시라도 경험해본사람)이 있으면 리뷰만 해줘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붙는 분도 봤다.
MBA 자체가 다양성을 많이 보기때문에, 획일화된 관점으로 접근하는 컨설턴트들은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것 같다.
차라리 스터디를 하거나, MBA Fair같은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서 네트웤을 쌓고 교류하면서 서로 리뷰하는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아직 모두 끝난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년에 갈만한 학교에 합격한 상황에서 컨설팅은 (특히 국내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별로 많은 on/offline session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에세이에 어떤점 써야하는지 어떤 context의 질문인지를 알려주고 (컨설턴트는 이정보를 모를떄가 많다. essay prompt가 매년 바뀌는데 직접 세미나에 참석을 안하기 떄문 ㅡㅡ. 이게 말이돼?) 이정도 정보만 가지고 에세이를 써도 충분히 좋은 에세이가 나오고 application 전반은 오히려 저런 설명회가 90% 도움이 되고 컨설턴트는 큰 도움이 안된다.
처음에 뜨악, 이 돈을 쓰는게 맞아? 라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생각이 옳다.
불안감을 빨아먹고 장사하는 컨설팅, 나는 비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