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작심삼일 피하기 위한 3가지 방법
영어, 공부하지 말고 소비하세요!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는 방법은?
영어를 ‘공부’ 하지 말고 ‘소비’하는 거다.
우리가 한국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한국어를 ‘공부’하려 드는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는 여전히 매우 효과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는 거다)
만약, 한국어 드라마를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영어 공부하듯이 본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중요해 보이는 어휘 정리하고, 안 들리는 부분 반복해서 듣기 (한국어 역시 소리 하나하나 다 들으려 하면 안 들린다))
최애 드라마조차 오래 못 볼 거다. 정확히 이 짓?을 영어 컨텐츠에 하고 있으니 꾸준하게 영어를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무거운 접근으로 작심삼일을 자초하고 있는 거다.
‘재밌게 영어를 보라고? 그걸 누가 몰라?! 애초에 하나도 안 들리는데 어떻게 재밌게 볼 수가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정확히 필자가 과거에 했던 생각이었다)
걱정 말라! 영어 컨텐츠 공부하지 않고 재밌게 시청하는 3가지 방법! 지금부터 설명해 보겠다.
1. 마음 가짐 변화 (사례 공유)
가장 첫 번째로는 무작정 시청해 보는 거다. 우리는 “영어=공부” 공식이 머리에 박혀 있어서, 예컨대, <인셉션>을 가지고 영어를 하라고 하면, 딕테이션, 모르는 단어 공부, 대사 따라 말해보기 (쉐도잉) 등 이미 무겁게 접근하려고 한다.
그냥 영어 공부라는 걸 잊어버리자. 어떠한 반복이나, 암기나, 표현 정리도 하지 말고, 심지어 그냥 무자막으로 쭉~ 봐보자. 한국어 영화 보듯이 말이다. 높은 확률로, 살면서 어떤 영어 영상, 자막 없이, 길~게, 쭉~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안 들린다. 그런데 100% 다 들리는 자료 따위는 없다 (100% 들리면 그건 너무 쉬운 자료로 별 학습 가치가 없는 자료다) 그리고 기대와 다르게, 꼭 이해가 100% 돼야 재밌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30%만 들리더라도, 전체 스토리가 이해가 된다? 그럼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현재 656일째 매일 영어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100% 들리는 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재밌다! (재미없으면 이렇게 오래 못 봤다)
더 극단적인 예시로는, 필자 수강생 중에 영어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이 계셨다. 그럼에도 이 분이 3달 동안 본 영어 컨텐츠는 다음과 같다. (모두 무자막, 그냥 쭉~ 쭉~ 시청하는 방법으로)
에밀리 (2번 정주행), 인턴, 브릿지 존슨의 일기, 퀸스겜빗, 별나도 괜찮아, 쿵푸펜더, 인셉션, 비포 선라이즈 (15%), 조블랙 15%, 사랑에대한모든것20%,히든피켜스20%, 돈룩업15%, 머니볼 30%, 하우 두 유 노우 (15%) 엠마스톤의 이지 (10%) , 영쉘던 전시즌, 인턴쉽 (20%), 페인 허슬러 (15%) 어느날 그녀에게 생긴일 (20%), 돈에 대해 영어로 말해보자( 20%), 우리 사이 어쩌면 (20%) 원더 (20%) 그린북 (25%), 바튼 아카데 (20%) 비포선셋 (15%) 버진리버 전시즌 (20%) 슈렉 (25%) 겨울왕국, 모아나 (20%) 오펜하이머 (15%) 아이 필 프리티 (20%) 옥토버 스카이(25%)
참고로 괄호는 이해도이다. 평균 20% 내외다. 그럼에도 이 수강생분은 추천드리지 않은 컨텐츠까지 추가로 더 봐주셨다. 재미가 없다면 절대 이렇게 못 본다. 만약, 필자가 ‘영화 <인턴>을 모두 따라 말하고 모르는 단어 찾아서 정리하세요’라고 과제를 드렸다면? 다른 미드는 커녕 이 한편 조차 못 끝냈을 거다.
강조드리고 싶다!! 우리는 영어 컨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게 아니다. 그냥 무자막으로 쭉~ 본 적이 없었던 거다. 애초에 100% 다 이해하려고 하는 ‘공부’ 접근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토익 800 이상, 나는 영어 공부를 좀 했었다? 인강, 영어책 다 던져버리고, 재밌어 보이는 영화 한번 무자막으로 도전해 보기 바란다.
2. 재밌는 거 찾기 (가장 큰 도미노)
영어를 꾸준하게 시청하는 두 번째 방법은, 뻔하지만, 그럼에도 언급할 만큼 중요한 ‘흥미’다. 흥미는 영어 학습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큰 도미노이다. 흥미가 만족되면? 꾸준함, 몰입도, 어휘력, 리스닝 등 나머지 도미노는 알아서 넘어진다.
재미없는 영어 자료를 붙잡고 머리 아프게 공부하는 사람보다, 그냥 누워서 대충 재밌는 영어 영상을 보는 사람이 더 빠르게 영어를 늘릴 수 있다. (정작 스트레스는 전자가 더 받음에도)
그런데 문제는 “재밌는” 컨텐츠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거다.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나에게 맞는 영어 컨텐츠 찾는데도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다들 <프렌즈>가 재밌다고 해도 나는 재미가 없을 수 있다. 너무 나도 당연하다. 사람마다 레벨이 다르고 흥미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프렌즈 전시즌을 봤지만, 그~닥 재밌게 보진 않았다)
특히, 영어 학습 초반에는, 가용 시간이 10시간 있다고 치면, 이중 9시간 이상은 컨텐츠 탐색에 쏟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프렌즈> 정주행!이 아니라, 탐색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참고해서, 이것저것 한 편씩 봐보는 거다.
참고로 재밌는 거 찾는 일도 학습 과정의 일부다. 필자도 아직까지 한 시리즈를 다 보면? 또 재밌는 걸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재미없는 것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하지만, 이것도 반복되다 보면 본인 취향과 레벨을 더 잘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재밌는 걸 찾으면? 그때부터는 쉬워진다 (그래서 10시간 중 9시간은 투자하라고 말씀드린 거다)
3. 자막 활용 하기
그런데 영어 레벨이 너무 낮아서 이해도가 0%여서 재밌게 볼 수 없을 수 있고 (근데 사실 0% 들리더라도 영상 만으로도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어서 재밌을 수 있다), 혹은 영어를 좀 하는데 도저히 무자막으로는 답답해서 못 볼 수도 있다.
재미가 없고 보는 거 자체가 고통스러우면 문제가 있는 거다. 변화를 줘야 한다. 절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영어 자막을 켜고 보는 거다. 참고로 필자도 영어 자막을 켜고 볼 때가 있다. 스토리 상 중요한 부분이라 꼭 이해하고 싶다 거나, 혹은 지하철에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 거나, 피곤해서 집중력이 낮다거나 할 때는 영어 자막을 켜고 본다.
영어 자막을 켜도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특히 영어 자체가 초보인 분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 경우 그냥 한국어 자막 켜고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어 자막 켜고 보는데 도움이 되냐고? 필자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왜? 영어는 ‘무의식적’ 학습 성향이 강하다. 논리적 이해가 필수인 수학의 경우, 공식을 100번 훑는다 한들,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나 영어는 과목이 아니라 언어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당장에 들리지 않더라도 ‘노출’ 그 자체 만으로도 우리 뇌는 배운다. 의식적으로는 안 들릴지라도 여전히 우리 두뇌는 받아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어 자막으로 꾸준히 보는 게 (재밌으므로), 아예 안 보거나, 스트레스받아가며 공부하다 1주 만에 때려치우는 거보다 몇 배는 낫다. 좀 더 멀리 내다보자. 한국어 자막 켜고 본 미드나 영화를 언젠가는 분명 또 볼 거다. 이때는 무자막으로 보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다. 왜? 1) 이미 내용을 알고 있고 2) 이미 한 번씩 경험한 영어들 이기 때문이다 (꼭 의식적으로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우리 무의식에는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을 것이다)
이렇게 1개, 2개, 10개, 50개 미드를 보다 보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외국어는 무의식적 학습으로, 굳~이 의식적으로 이해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친숙해지고 적응을 한다.
인상깊게 봤었던 영어 유튜브 <Learn ANY Language Effortlessly with this LAZY Method>에서 메모해뒀던 2가지 문장을 읽으면서 마치겠다.
▶ There's a very real chance that after a short while the sitting down and studying stops getting prioritized when life starts to get busy.
삶이 조금 바빠지는 순간, 앉아서 공부하는 거는 접근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 even if sat down study were more effective than this lazy approach, if you don't do it you're not going to learn anything.
설령,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접근이 더 효과적이더라도, 유지하지 못하면 말짱도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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