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 잃게 만드시는 주님

최우수 논문상

by 이요셉
최우수논문상

"아.. "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뻤다기보다는 기가 막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를 꿈꿨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명확하게 답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지만 분명하게 답할 수 있는 사실은

제가 공부를 좋아한다거나,

학위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싶었고

하나님의 뜻에 매번 순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것과

논문을 쓰는 건 별개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동료와의 대화에서도,

일기장에도 자주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제가 논문을 쓰게 되면

그건 정말 제가 한 게 아니예요.

정말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뒤늦게 주제를 정하고

봐주지 못할 수준이지만 조금씩 진도가 있었고

주제와 내용에서도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여정이 주님의 선물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참 묘하지요.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아서 말했지만

논문의 끝자락에 이르러서는

앞서 드렸던 고백은 희미해져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쁨보다 탄식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아. 주님이셨구나.'

마치 하나님이 제 어깨를 톡. 치시며

웃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주님으로 기뻐하지만 울게 되는 시간,

어제까지 울었지만 또 웃게 되고.

근심하지만 항상 기뻐하는 자로 살게요.


#정말주님이하셨습니다 #최우수논문상

매거진의 이전글만약 1억을 준다면 아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