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논문상
"아.. "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뻤다기보다는 기가 막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를 꿈꿨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뜻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명확하게 답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지만 분명하게 답할 수 있는 사실은
제가 공부를 좋아한다거나,
학위에 관심이 있지는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싶었고
하나님의 뜻에 매번 순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것과
논문을 쓰는 건 별개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동료와의 대화에서도,
일기장에도 자주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제가 논문을 쓰게 되면
그건 정말 제가 한 게 아니예요.
정말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뒤늦게 주제를 정하고
봐주지 못할 수준이지만 조금씩 진도가 있었고
주제와 내용에서도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여정이 주님의 선물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참 묘하지요.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아서 말했지만
논문의 끝자락에 이르러서는
앞서 드렸던 고백은 희미해져 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쁨보다 탄식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아. 주님이셨구나.'
마치 하나님이 제 어깨를 톡. 치시며
웃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주님으로 기뻐하지만 울게 되는 시간,
어제까지 울었지만 또 웃게 되고.
근심하지만 항상 기뻐하는 자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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