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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구년생곰작가 Aug 11. 2019

카페의 목적


8월 초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해외로 국내로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는 요즘, 반대로 나는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업무에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눈코 틀새 없이 바쁘다. 그러면서 카페를 많이 찾게 되는데, 집과 거리, 번화가 여기저기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카페들이 한 곳 두 곳 이렇게 줄줄이 보인다. 그만큼 카페가 많아졌다는 소리인데, 나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 생소하게 느꼈던 사람인데 지금은 카페를 내 집 마냥 들락날락거린다.


첫 번째 이유는 친구들과 지인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밤늦게 새벽 늦게 들어가던 때를 벗어나 이제는 밥 먹고 카페에 가서 간단하게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편해졌나 보다.

아마도 회식 문화가 활발했던 세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자기 계발이나, 운동, 기타 여러 가지 여과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세대들로 생산인구가 바뀌어 가거나, 시대가 변하는 측면도 한몫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친구들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술 한잔 먹으면서 그날 있었던 스트레스도 풀면서 2차, 3차 신나게 놀 던 아이들인데, 지금은 여러 가지 요소(술 먹은 다음날의 피곤함, 건강,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려하여서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 것을 선호한다.






두 번째로는 개인적인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카페를 가게 되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온전히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도 모르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회사나 직장 그리고 집에서 조차도 바쁨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떨쳐내지 못하여 카페로 발걸음을 돌리는 게 아닌 지 모르겠다.

실제로 나는 굳이 카페를 가지 않아도 될 텐데 카페를 찾아서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내가 노트북이나 태블릿, 책을 들고 카페를 찾아간다.





카페 안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굳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멍하니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거나 책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시간이 금세 3~4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세 번째로 나는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차니즘'이라는 녀석이 엄습한다. 당연히 침대에 누우면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고 그대로 잠들어버리거나 뒹굴뒹굴 거리다가 황금 같은 여분의 시간을 날려버린다.


마지막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에 많이 빠져 있는데, 카페에 가서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역시 카페를 많이 찾게 되는 이유가 된 것 같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런 점들 때문에 카페를 많이 찾을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잡다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쌓여 있던 스트레스 꾸러미들을 비우고 온전히 쉬기 위해서 발걸음이 카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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