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홍 Mar 06. 2024

율법과 예언자의 정신은...

성 아우구스티누스 주교의 고백록을 인용하였습니다. 2024. 3. 6

제18장

성경 해석과 율법의 강령

27. 나는 이 모든 주장들을 다 듣고 숙고해 보았지만, 논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논쟁은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를 망하게 할 뿐”(디모데후서 2:14) 반면에 율법은 사람이 제대로 올바르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덕을 세우는 데 유익합니다. 율법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디모데전서 1:5) 우리의 주이신 그리스도께서도 이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마태복음서 22:40)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둠 속에서 내 눈의 빛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창세기의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이고, 그것들이 다 참된 것이라고 하여도, 내가 이 두 계명을 진실로 고백하고 있다고 하다면, 무엇이 나를 해롭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창세기》를 쓴 기자의 의도를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이해한다고 해도, 무엇이 나를 해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글을 쓴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알려고 애쓰고, 그 기자가 자신의 진심을 말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가 거짓이라고 알고 있거나 생각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말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우리는 누구나 그 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참된 것을 말하는 모든 심령의 빛이신 주님이 우리에게 어떤 진리를 보여 알게 하셨다면, 비록 그것이 그 기자가 말하고자 했던 바로 그 진리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쨌든 우리는 진리를 알게 되었으니 무엇이 우리에게 해롭겠습니까?(이것이 아우구스티누스가 알레고리적인 성경 해석방법을 합당하고 유익한 것을 여기게 된 근거인데, 성경 본문이 문자적으로 말하고 있는 진리가 다수라는 의미가 아니고, 진리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수라는 의미이다.- 번역자 박문재 님이 쓴 주석)

-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박문재 옮김, 《고백록》, ch북스 432쪽, 2016년.

오늘 성서말씀을 묵상하다가, 마태오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고백록>이 생각나서 고백록을 인용하였습니다.


<오늘의 성경말씀>
신명 4:1, 5-9
너 이스라엘은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가르쳐주는 규정과 법규를 듣고 지켜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선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5 보아라. 나는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나에게 내리신 규정들과 법규들을 그대로 너희에게 가르쳐주었다. 너희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그대로 살게 하려는 것이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성심껏 지켜야 한다. 그것을 보고 다른 민족들이 너희가 지혜 있고 슬기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정녕 지혜 있고 슬기로운 백성은 이 위대한 민족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7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주시는 분이시다. 그처럼 가까이 계셔주시는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8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선포하는 이 모든 법만큼 바른 규정과 법규를 가진 위대한 민족이 어디 또 있겠느냐?
9 정신 차려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여라.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명심하여 잊지 않도록 하여라. 평생토록 그것들이 너희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여라. 그리고 그것을 자자손손 깨우쳐주어라.


시편 147:12-20

12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리어라, ◯
.      시온아,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13   네 성문, 빗장으로 잠그시고 ◯
.      성 안의 네 백성을 축복하시니,
14   네 강토, 평화로 지켜주시고 ◯
.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 신다.
15   당신 말씀을 땅에 보내시니 ◯
.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16  양털 같은 흰 눈 내리고 ◯
.     재와 같이 서리 쌓이며
17  우박이 덩어리로 쏟아질 제 ◯
.     그 추위를 어느 누가 감당할쏜가?
18  당신 말씀 보내시어 모두 녹게 하시고 ◯
.     바람 불게 하시어 물 흐르게 하신다.
19  당신 말씀을 야곱에게 알리시고 ◯
.     법령들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으니,
20  다른 민족은 이런 대우받지 못하였고 ◯
.     당신 법령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마태 5:17-19
17 ¶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대접을 받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편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