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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미 Sep 09. 2024

룩백 리뷰


  룩백이라는 영화를 봤다. 라이벌이자 가장 손발이 맞는 동료이자, 가장 친했던 친구의 죽음. 가까웠던 만큼 삶의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나의 잘못이라며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일 거다. 어릴 적 팬이라는 친구의 말을 주인공은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가장 라이벌이었던 아이가 사실 나를 인정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우쭐해진다. 그 친구가 죽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 친구가 말했던 팬이라는 말은 주인공 덕분에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되었고, 진심으로 주인공이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러닝타임 1시간에 꽤나 짧은 영화였는데, 두 소녀가 함께 달리면서 서로 바라보는 모습이 강렬했다. 나도 나중에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죽음을 마주하는 일이 생기겠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그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마음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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