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어른들을 위한 렌털 서재. 나만의 비밀 서재를 빌려드립니다
여기가 어디일까요?
단짠 작가의 공간 프로젝트 '서재를 빌려드립니다'가 세상에 첫인사를 한 '아느칸 서재'입니다. '나만의 비밀서 재가 있었으면 좋겠어!' 하는 막연했던 상상이 상상 속에 머물지 않고 현실 속에서 완성된 공간으로 태어났어요.
"서재를 빌려준다고? 무슨 말이야?"
고개를 갸우뚱하셨죠.
누구나 '나만의 비밀 서재'를 꿈꿔본 적이 있을 거예요. 숲 속 오두막 서재, 하늘이 보이는 다락방 서재, 책이 벽면을 가득 채운 귀족의 서재까지 우리는 누구나 '나만의 비밀 서재'를 마음 한편에 품고 살고 있지 않을까요? 한 뼘 공간이라도 오롯이 나만의 세상으로 가득 찬 공간 -' 나만의 아지트, 나만의 비밀 서재'를!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어요. 회전근개파열로 어깨치료를 받는 어려움 속에 있었지만, 현실을 넘어설 힘은 사막 너머 오아시스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통증 너머 '나만의 서재'를 바라보고 현실화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그 상상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길 원했어요. 왜냐하면, 책 읽고 글 쓰는 사람들의 꿈은 닮아 있으니까요. 꿈을 나누듯 글을 나누듯 공간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서재를 갖고 싶어'에서 '서재를 빌려드립니다.'로 꿈의 그릇이 확장됐습니다.
어디에 렌털 서재를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두 가지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전 돈이 매달 쓸 만큼만 넉넉하거든요. 한 마디로 여유자금이 없어요. 그래서 sns에서 봤던 공간 같은 특별한 위치에 멋스럽게 차릴 수가 없었어요.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완성해야 했죠. 내가 가진 것은 작은 방하나와 읽었거나 읽고 싶어서 구입한 책들뿐이었지만, 꿈을 미루기보다 내가 가진 것으로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교실 한 곳을 보조 교실로만 쓰고 있었어요. 그곳이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었죠. 꿈이 멈춘 공간을 꿈을 펼치는 서재로 만들며 여름을 보냈어요. 돈이 모자라서, 능력이 모자라서 요즘 말로 '현타'가 올 때도 있었지만 '꿈으로 그린 상상은 스스로 성장하니 너무 애쓰지 말고 꿈의 에너지를 믿자'라고 스스로 달래 가며 빈 공간에 푸른 별 빛을 심었습니다. 한 땀 한 땀.
여름을 지나 가을에 다다랐습니다. 찬란한 계절 가을, 10월 6일 '책 읽는 어른들을 위한 렌털 서재 - 나만의 비밀 아지트 - 서재를 빌려드립니다.'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도 로고도 제가 직접 만들고 디자인했습니다.
'아느칸 서재' - 작아서 아늑하다는 의미를 소리 나는 대로 아느칸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로고는 숲 속 서재와 서재 창밖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을 상상하며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아느칸 서재 컵도 직접 디자인했어요. 뿌듯 뿌듯.
시작에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물론, 상상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실현시키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었어요. 디자인 작업에서 전기공사까지 궂은일을 맡아 준 깨비와 글쓰기 교실 제자로 만난 재능꾼 또치 그리고 친구들 응원까지. 모든 도움의 손길에 감사합니다.
아느칸 서재를 어떻게 이용할까요? [ 네이버 / 카카오 맵 /카카오 채널 / 인스타 /에서 아느칸 서재를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smilejin7 ]을 검색 후 톡으로도 문의 가능합니다.
책 읽는 어른들을 위한 렌털 서재 - 나만의 비밀 아지트 - 아느칸 서재
이곳에서 사람들 마음에 꽃을 피우길 그리고 그 꽃 잎이 세상 속으로 펼쳐져 가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서재를 깨끗이 청소하고 정결하게 다듬겠습니다.
저는 꿈을 이루는 공간 '아느칸 서재' 서재지기 단짠입니다. (부캐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 영어쌤, 소설가, 브런치작가, 글쓰기강사 그리고 서재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