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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다 떠난다.

아무것도 단정 짖지 않기

by 오늘

내 친구를 보고 있으면 안된 마음이지만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 나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듣고 있으면 속에서 폭발할 것 같은 답답함이 나를 짓누른다. 얼굴 한번 보지 못한 그녀의 직장 동료들에 대해 나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녀의 생각이 문제는 아닐까! 그녀는 단정을 잘 짖는다.

생각이 문제이지 그녀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파악이 잘못되어서, 오해를 해서,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건 아닐까?

단정은 인지적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이미 갖고 있는 인상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 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해석의 차이가 늘 있다.

그녀의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각 중 하나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단정짓는 극단적인 판단이다. 이런 오류들은 당연히 전반적인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외로워 지게 된다.


경청한다는 것의 한계가 있다. 내가 아무리 ‘그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말을 해도 끝까지 고려하지 않는 닫힌 마음 때문에 나까지 힘든다. 그녀를 잘 대해 줘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 정작 말이나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기도 한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게 힘들다. 좋은 친구가 되려는건 어떤거지!?


문제 없는 사람은 없고 문제 없는 곳은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서로 만나면서 문제가 폭발을 하고 주변까지 퍼진다. 하나의 문제와 다른 하나의 문제가 만나 단체의 문제가 되고 전체의 문제로 퍼지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다.


아침에 태양은 뜨고 창밖으로 따스한 햇살이.

햇살은 마음을 덮어 잠시 포근.

햇살은 그렇게 스미고 불안한 밤을 거처도

다시온 따스한 햇살에 마음이 녹아 흐른다

닫았던 마음 적셔서 물처럼 흘러 내리길.


인생이 그런 반복이지 뭐!

쓴 물이 됬다가 고인잔이 되기도.

힘든 거 아는데...

삼키지 않으면 살 수 없고, 넘기고 나면 "극복"

세상은 문제와 무운제가 부딪혀 깨지고 부서진다.

풀리면 좋고, 안풀리면 숙제


지금 이순간은

하늘의 햇살을 맞으며 평정심을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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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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