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만나러 달려간 날, 노란 속살에 숨겨둔 것은
"함박웃음에 취해 버린 마음 한쪽입니다"
by 에스더esther Nov 26. 2020
photo by dana
해바라기 한 바탕 피어
물 오르고 있는 호숫가
함박 웃음 반갑게
마중 나와 줍니다
노랗게 물든 가슴
수줍게 내 보이며
알알이 보석같은
인사를 건넵니다
꽃보다 더 화사한
해바라기 속살에
노랗게 취해 버린
마음 한쪽 숨기고
낯선 이별의 순간
기꺼이 대비하죠
계절의 끝 자락에
피었다 지는 꽃들
시간의 벽을 넘어
계절이 반복될 때
다시 만날 그 날이
꼭 올것을 믿기에
숨겨둔 취기
당당히 찾아
황홀한 함박 웃음
함께 웃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