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걷다보면 가끔 놀라운 일이 생길때도 있다

"화려한 문풍지에 머무는 따스함"

by 에스더esther

동네를 걷는다

여행도 금지되고

덩달아 감성마저


말라가는 느낌

이래도 되는걸까


헛헛한 마음

달래보고 싶어

사부작 사부작


발걸음 옮겨

산책 나선다


새해, 첫 재택

무사히 마치고

길 나서는


지독한

후련함


한 줌씩 바람

귓가 스치고

덩실 춤 추며


달음박질하다

멈추는


이웃 동네

골목 어귀

알록 달록한


화려함에

닿는다


저리 고운

초록과

붉은 열정은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던걸까


오랜만에 만나는

결 고운 설렘에

게슴츠레하던


눈이, 번쩍

뜨인다


두툼한 외투보다

더욱 더 넉넉한

따스함으로


온통 주변을

끌어안는 풍경


이쯤 되면

세렌티피티가

분명한거다


산책길에 만난

놀라운 행운


늘 무탈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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