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 싸락, 싸락눈이 내린다
by
에스더esther
Feb 16. 2021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누군가 싸락눈을 밟으면서
싸락대는 소리를 따라간다
싸락눈은 어찌나 겸손한지
바닥에 내리면서도 수줍다
이 길을 걷다 걷다 보면
어디쯤까지 이어질런지
싸락눈이 곱게 속삭이는
마법같은 소리가 들린다
봄 오는 길, 하얀 융단
되어주는 시간이라고
싸락 싸락 수줍게 내리는
길 따라 가다보면 봄소식
따뜻한 꽃들의 향기
만질 수 있을거라고
가느다란 몸짓으로
싸락 싸락 써 내려간
곱고 아름다운
싸락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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