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 싸락, 싸락눈이 내린다

by 에스더esther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누군가 싸락눈을 밟으면서

싸락대는 소리를 따라간다


싸락눈은 어찌나 겸손한지

바닥에 내리면서도 수줍다


이 길을 걷다 걷다 보면

어디쯤까지 이어질런지


싸락눈이 곱게 속삭이는

마법같은 소리가 들린다


봄 오는 길, 하얀 융단

되어주는 시간이라고


싸락 싸락 수줍게 내리는

길 따라 가다보면 봄소식


따뜻한 꽃들의 향기

만질 수 있을거라고


가느다란 몸짓으로

싸락 싸락 써 내려간


곱고 아름다운

싸락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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