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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Mar 08. 2021

동백섬에는 동백이 있다

"붉은 눈물, 뚝 뚝 떨어지고 나면"

기어코 봄이 오겠지

붉은 눈물 뚝 뚝 떨어져

찬란한 슬픔이 되는 날


주단으로 꽃 장단하며

기다리던 봄은 오겠지


동백섬을 동백으로 채워

하늘까지 뻗어 오르다가


후회하는 티 내지않고

한 톨의 미련조차 없이


그저, 봄 오는 길목

소리없이 스러지며


붉은 몸 아낌없이

온전히 불 사르는


동백섬, 바닷길

동백이 불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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