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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Dday+10

해맞이

by 에스더esther


0101_하늘공원 해맞이


<20250101_하늘공원 해맞이>


해가 떴으나 구름에 가리워져 있다. 그래도 찬란한

빛내림이 아름다운 새 해 첫 날의 해맞이다. 좋다.

이제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다. 완전한 자유인으로

첫 걸음을 걷는다. 오늘처럼 찬란하기 보다는 다소

은근하게 빛을 발하는 자유로운 감각을 누려보리라.


0102_태안 만리포로 출근


<0102_태안 만리포 등대>


수십년동안 정확한 시간에 출근을 했다. 그 어느 날도

빼 먹지 않고 성실하게 사무실로 향했던 세월의 무게가

묵직하다. 이제 새 해의 첫 출근을 사무실이 아닌 서해,

만리포 등대를 만나러 길을 나섰다. 태안을 향해 2시간

넘게 달려 만난 붉은 등대 앞에서 '안녕', 인사를 한다.


0103_태안 채석포 등대와의 만남


<0103_태안 채석포 등대>


채석포 등대의 순백을 만나는 순간, 이제 정말 호기롭게

세상을 향한 고백을 던진다. '잘 할 수 있을거야, 퇴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 오히려 힘차게 걸음을 옮길께.'

등대는 여명의 품을 내어주면서, 나의 고백을 받아준다.

바다를 배경으로 돌아 나오는 걸음이 좀 더 씩씩해졌다.


0104_국제코치자격 PCC 도전


<0104_새로운 도전>

작년까지 한국코치협회의 프로페셔널 자격인 KPC

인증자로 코칭활동을 해 왔다. 올해는 글로벌 자격인

국제코칭연맹의 프로페셔널 코치 자격인 PCC인증에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그 첫 걸음으로 오리엔테이션

수업에 참여했다. 같은 방향을 가진 이들과의 접속이다.


0105_셔플 브론즈클럽, 첫 수업


0106_숨숨 더 라이트하우스 첫 출근


0107_F45 운동 체험의 날


0108_버디코칭 & 반가운 만남


0109_감수성 훈련 개강


0110_Dday+10_감수성 훈련 2일차


오랜만에 감정수업을 한다. 첫 날 개강일의 설렘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쭉 이어졌다. 몸은 한껏

피곤했지만, 마음은 한결 몽글몽글하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멤버들과

하루종일 연습하고 훈련해도 부족함을 느낀다.


오늘은 퇴직 후 Dday+10일차를 맞이한 날이자,

감수성 훈련 2일차. 전철 타고 가는 길에 행운처럼

만난 일출이 그 어느때보다도 반갑다. 한강을 달려

강의장 도착하기 전 별다방에서 커피 한잔 청한다.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Dday+10_일출>
<카페인 섭취 후_강의장>


p.s. 요즘 모든 날이 특별하다. 하루 하루가 이렇게

선물처럼 느껴진 적이 또 있었을까?퇴직 후 일상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할지 걱정되는 마음 여전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다. 설레는 내가 그저 좋다.


무엇부터 해야할까?우선은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알짜배기 감정 수업들을 예약해 놓고, 한 땀 한 땀씩

바느질 하듯 공부를 한다. 이 시간들을 생각해 보니

모두 축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맙다.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아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안부를 전한다. 굿럭♡♡♡


Dday+10일차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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