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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군 Apr 11. 2019

나만의 시스템 만들기 1

셀프 육성 시뮬레이션 기록 004

지난 글 '한 주의 기록 정리하기 2'에서 기록의 정리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셀프 육성 시뮬레이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지난 글 말미에 언급한 것처럼 나에게 계획은 기록을 통해 관찰한 나를 테스트하며 변화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내가 세운 계획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내가 어떻게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관찰했으며, 더 나은 계획을 짜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했는지를 묶어서 정리해볼 생각이다.



2018년의 시도



2018. 08. 06

계획은 지키지 못한다. 작은 트리거를 심어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직 무엇이 나에게 가장 좋은 트리거인지 알 수 없다. 아래의 것들을 고민하자.

일을 진행시키는 방법을 찾자.

마음 상태를 돌아보는 방법을 찾자.

웃음을 유발하는 방법을 찾자.

이 모든 고민과 생각을 유지하는 혹은 더욱 짧은 주기로 되풀이하는 방법을 찾자.


기록의 시작점을 보면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행동을 유발하는 트리거를 찾으려고 했다. 나에게 적합한 생활 패턴이나 목표 설정 및 성취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처음에 테스트하려고 했던 것은 다음과 같다.



Test 1

매일 밤 다음날 꼭 해야 하는 일 한 가지를 적는다.

매일 아침 전날 기록한 '한 가지'와 더불어 하고 싶은 일 두 가지를 적는다.

'25분 업무 - 5분 휴식'을 반복하는 뽀모도로 기법을 도입해본다.

25분 일을 하기 전에 무슨 일을 할지 기록한다.


Test 2

매일 일과가 끝나면 컴퓨터를 끈다.

19:00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업무 관련 일을 하고, 이후에는 취미를 한다. (업무와 취미 구분하기)

매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5분간 명상을 한다.

일과가 끝나면 하루에 대해 간략히 기록한다.

그날의 성과를 반드시 기록한다. (작은 승리 위주로)


 

기록을 살펴보면 위의 규칙을 크게 변경하지 않은 채 약 두 달 이상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런 와중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이어진다.



2018. 08. 16 

기상 시간이 어제와 2시간 30분가량 차이 나는데, 업무 시간은 약 4배 정도 된다. 기상 시간이 업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자


이 무렵에는 졸리면 자고, 눈이 떠지면 일어나고, 적당히 배가 고프면 식사를 하는 등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업무 시간을 19시까지로 제한해 놓으니 기상 시간 및 업무 시작 시간이 전체 업무 시간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이런 관찰이 이어지자 8월 말 무렵엔 지금과 비슷하게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시도를 했다. 다만, 이 때도 여전히 대략적인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정해놓을 뿐, 정확한 시간을 지정하진 않았다.



2018. 08. 29 - 6:25 기상 - 22:43 취침

중간에 낮잠을 자긴 했지만 새벽에 일어나 몸을 좀 움직이는 것은 매우 좋았다. 앞으로 조금 진행해볼 예정. 무엇보다 삶의 리듬감을 중요시하자. 확실히 지금은 좀 리듬이 없다.


2018. 08. 31

아침 기상 후 일과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뜨는데 일단은 지켜볼 것. 일어나고 잠드는 큰 들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고, 오전 스트레칭 및 식사 등 일정한 리듬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함.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은 리듬감이 생기면 천천히 개선하도록 하자.


2018. 09. 01

기상 후 스트레칭, 조식, 샤워 후 명상 코스는 하루를 시작하기에 꽤 좋은 루틴 같다. 지속적으로 적용-발전시켜보자.


이렇게 며칠 동안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 아침 식사, 샤워 후 명상의 코스를 밟으며 새로운 패턴이 하루 일과나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했다. 이런 관찰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그간의 패턴을 조금 변경했다.



2018. 09. 03

업무 전환 시 휴식

Working Hour 10-19 → 09-18 변경해보자.

점심은 12시 저녁은 18시에 먹자.

집중이 잘 되면 끊지 않고 일하고, 집중이 쉽게 흐트러지면 25분에서 끊자.(시도해봄)

휴식은 25분 기준 5분씩 누적, 최대 20분 휴식.


변경 후 감기, 명절 연휴 등을 겪으며 부침이 있긴 했지만 대략 10월 중순까진 그럭저럭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패턴을 이어갔다. 다만, 혼자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시간은 금방 무너졌고, 이 부분이 전체 스케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당시에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주간 계획 얹어 보기


처음에는 위와 같이 생활 패턴을 만드는데 많이 집중하였고, 계획은 그저 하루를 마감하며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선에서 그쳤었다. 하지만 하루짜리 단기 계획만 가져가니 일과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다음 날에는 업무를 특정하지 못해 허송세월 보내기 일쑤였고, 부지런히 일을 할 때에도 일의 맥락을 잡기 힘들었다. 큰 틀에서 일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10월에 들어서면서 월간 계획 및 주간 계획을 세워보았다.


월간 계획은 해야 할 일을 큰 틀에서 나누고, 리스트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세웠고, 주간 계획도 월간 계획을 참고하여 일종의 'To-Do 리스트' 형식으로 작성했다. 해야 할 일을 최대한 잘게 나누어 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일에 우선순위를 1, 2와 같은 형식으로 부여하여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세운 주간 계획은 매일 일과를 정리하며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정할 때 참고하였다.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계획을 세운 것인데,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이렇게 세운 계획은 한 주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4주쯤 계획 세우기를 반복하다 결국 유야무야 되었다. 11월에 들어서면서는 계획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패턴이 많이 무너졌고, 11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기록 자체도 뜸해지다 결국 11월 26일을 마지막으로 약 한 달가량 기록이 끊어지기도 했다.



2018년의 시도 되돌아보기


2018년의 시도는 효과적인 업무 방법 만들기, 나에게 맞는 더 나은 생활 패턴 만들기 그리고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실천하기로 나눠볼 수 있다. 세 부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었는데, 각각의 부분에 대해 실패한 원인과 고찰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효과적인 업무 방법 만들기


이 부분은 처음부터 가장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부분이고, 지속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기도 했다. 뽀모도로 기법을 도입하거나, 해야 할 일을 추리는 작업, 휴식을 확보하거나 명상을 하는 과정 등 모두 업무 시간에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이 부분의 실패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된다.

첫 번째는 기준이 될만한 시간표가 전혀 없었다. 그때의 기록을 살펴봐도 비교적 25분 업무, 5분 휴식을 잘 지키거나, 혹 25분 단위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집중이 되는 만큼 업무를 잘 진행하고 기록했다. 하지만 굳이 5분 단위를 지키지 않더라도 언제든 업무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고, 10:37에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11:43에 업무를 시작하는 날도 있고, 15:12에야 업무를 시작하는 날도 있었다. 내가 준비되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대신, 충분히 준비가 되기 전까지 업무를 시작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런 점으로 인해 그 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외부의 요인에 의해 업무가 쉽게 끊어지기도 했다. 즉,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개인의 의지 외에는 업무를 진행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두 번째는 생활 패턴이 무너지면 업무 시간 및 방법이 함께 무너진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기록을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다 보니 이 부분이 생활 패턴에 의존적이라는 점을 쉽게 간과했다. 가끔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의지를 다지며 업무 시간을 확보하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늦게까지 집중해서 하기도 했지만, 이런 무리한 활동 이후에는 어김없이 일과가 무너졌다. 악순환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에게 맞는 더 나은 생활 패턴 만들기


생활 패턴을 만드는 부분은 처음에는 큰 자각이 없었다. 회사를 나온 후 오랫동안 몸이 원하는 상태에 맞춰 생활했고, 이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해가 뜬 뒤 잠자리에 들고, 해가 질 무렵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했다. 밤을 새우거나 새벽녘에 잠드는 것 정도는 올빼미형 인간인 나에게 당연한 생활이었다. 실제 기록 초기만 하더라도 정오가 지나서 일어나거나 새벽에 잠자리에 드는 것에 대해서는 딱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8월 말경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시작한 부분이 나에게는 퍽 익숙지 않은 현상이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기분 좋은 아침을.


이 부분을 돌아보면서는 실패라는 단어보다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에 대한 첫 자각은 일어나는 위에도 옮겨놓은 8월 16일 기록에 처음 나타난다. 오후 1시경 일어난 8월 15일에 비해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 일어난 16일의 업무 시간이 훨씬 많았다. (15일은 1시간 44분, 16일은 5시간 33분) 물론 다른 원인도 있었겠지만, 이 즈음부터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다음 행동이 어떤 패턴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 자각이 생기자 이어지는 기록을 통해 일종의 가설을 세워보게 되었다.(물론 의식적으로 가설을 세우는 단계까진 아니고, 어렴풋이 자각하는 단계) 이후 8월 말 무렵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생활해보며 기존과 다른 점(피로감, 업무 집중도, 일과에 대한 만족도)을 크게 의식하였고, 6시 기상, 22시 취침으로 시간을 구체적으로 못 박진 않아도, 대략 이런 흐름으로 생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각하고, 새롭게 시도한 생활 패턴 만들기도 2018년에는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효과적인 업무 방법 만들기의 실패 원인과 맥을 같이 한다.

첫째로 시간이 특정된 일과표가 없었다. 이는 기준이 없었다는 것으로, 8월 말 무렵부터 6시 기상, 22시 취침을 의식하면서도 그 시간에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식사 시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도 이내 그 기준을 포기해버리기도 했는데, 식사 시간은 일과 중간에 섬처럼 놓인 기준이었기에 지키기 힘들었다.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의 예에서 보면 명시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고, 식사 시간을 생각해보면 이런 명시적 기준이 이전 시간과 이후 시간 사이에 떠있지 않아야 했다. 즉, 매일 반복되는 일을 위한 시간 기준이 필요했고, 이런 기준이 도미노처럼 짜여있어야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물론 일정 부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간표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시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쉽게 무리를 하거나 외부 요인에 의해 패턴이 엉망이 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갑자기 마음이 급해서 혹은 급한 요청을 받아서 등의 이유로 밤늦게까지 무리하면 다음 날 오전 정도는 어찌어찌 버틸 수 있었지만 그 이후는 생활 패턴이 급격히 무너졌다.(이후 다른 글에서 따로 작성하겠지만, 에너지의 문제도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업무나 활동을 어느 선에서 끊을 필요가 있었지만, 늘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한 없이 늘어지는 경우에 대한 규제도 없고, '한 없이 늘어지다'의 기준도 세울 수 없었다. 이런 다양한 부정적 요인이 시시각각 생활 패턴을 무너뜨렸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실천하기


기록을 시작할 무렵에는 해야 할 일에 대해 명확히 정리를 하진 않았다. 큰 덩어리로 2018년 목표를 잡거나, 가끔 중심이 흔들린다고 느낄 때 노트를 펼치고 내가 벌여놓은 일이 무엇인지 적어보는 정도였다. 매일매일 다음 날 해야 할 일만 기록해도 만족할만했다. 계획이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계획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기도 했다.

10월에 들어서면서 중심이 한 번 또 흔들렸던 것 같다. 노트를 펴고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을 적기 시작했다. 생활이 무너지는 것보다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더 크게 다가왔다. 하던 대로 할 일 목록을 적었다. 다시 한번 우선순위를 적고, 꼭 해야 하는 일을 추리고,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갰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실천하기를 실패하는 이유는 늘 한결같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을 훨씬 많이 적었고, 일은 충분히 잘게 쪼개지 못했다. 그리고 외부요인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먼저 나의 할 일 목록은 언제나 뺄 수 없는 것들로 넘쳐났다. 워런 버핏의 목표 버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는 도저히 할 일 목록을 줄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 목표에 중요하니까, 지금 단계를 돌파하기 위해 필요하니까, 해주기로 했으니까 등등의 이유가 붙었다. 그렇게 리스트가 작성되면 결국 해주기로 했으니까가 나의 삶을 휘젓는 동안 나의 목표에 중요하니까는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졌다.

할 일 목록이 넘쳐나는 또 다른 이유는 해당 일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 에너지를 내가 충분히 잘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주면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것이 2달은 걸리고, 4시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일주일이나 걸렸다. 기록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일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나하나의 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따로 발라내어 분석하는 것은 어려웠다. 무엇보다 실제 소요되는 시간을 기준으로 업무를 분배하면, 하루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턱없이 적었다.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는 늘 실제 얼마큼 할 수 있느냐보다 어떤 것을 해야 일을 한 것처럼 느껴질 것인가가 우선시 되었다. 그렇게 목록은 장황해졌다.

둘째로 내가 작성한 할 일 목록은 충분히 잘 쪼개어져있지 않았다. 어떤 글(오늘은 무슨 일을 안 해볼까?)에서 '예상 소요 시간이 2시간을 넘어가면 실제 세부 항목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더 잘게 쪼개서 작업한다'는 문구를 봤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나의 할 일 목록은 대체로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은 목록이었다. 그런 목록을 들고 일을 하면, 다시 해당 일을 잘게 쪼갠 목록을 만들어야 하거나, 단 하나의 업무가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외부 요인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이었는데, 이는 해야 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생활 패턴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업무 방법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원인이었다. 한 마디로 '노'라고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갑자기 할 일 목록 위로 쏟아져내려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이 따로 또 같이 작용하는 와중에 이를 제어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헤매다 보니 2018년의 시도에서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마다 번번이 패배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할 일 목록이 충분히 잘 이행되지 않으면 성취가 충분함에도 늘 하지 못한 일만 마음에 담아두며 불편해야 했다. 이런 감정적 마이너스는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었는데, 감정이 생활 패턴이나 업무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큰 손해였다.


글을 정리하며


이번 글에서는 2018년에 했던 전반적인 계획 세우기와 실천, 실패 그리고 실패에 대한 고찰 등을 정리해보았다. 위의 고찰 중 2018년이 종료된 시점에서는 생각지 못한 부분도 많다. 2019년에 여러 다른 혹은 추가적인 시도를 해보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2018년을 돌아보니 저런 지점들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에는 조금 더 엄격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 및 수정을 하고 있는데, 올해가 시작하는 시점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런 부분을 느끼고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조금 더 엄격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 글에서는 2019년에 들어서 변화한 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생활 패턴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금과 비교하며 정리해볼 생각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실천하고 있는 한 주를 계획하고,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실천하는 방법도 (가능하면) 함께 정리해봐야겠다.


최근 작성하고 있는 주간 계획표 및 중요도x난이도 매트릭스(할 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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