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첫끼 다 굶고, 서로를 내내 그냥 기다릴 것 같아.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 소울 메이트 만날 때까지 그래서
어쩔 거야?라고
넌지시 내게 물으면 나는
난 물도 안 마시고 내내 기다릴 거야라고 말하면
내 친구들은 내게 야 아 오버하지 말고!
물은 좀 마셔. 너 그러다 죽어,
열녀 나셨다 무슨..
열녀 나셨어.. 아오
나는 그러면 영혼의 첫끼, 혼자 뇸뇸하고
누가 뭐 줘도 그게 먹을 거든 꽃이든 지금처럼,
받지 않을 거야라고 새침하게 말했었다.
먹을 건 찝찝해서 꽃이나 물건은 대체
왜 돌려보내?
너 대체 왜 안 받아? 이유가 뭔데,
다 너 좋아해서 주는 거잖아 그냥..
난 그런 마음이 아니니까 전혀,
상대방이 좋아하는 그 마음 한 점도 난 못 받으니까
나는 그 사람 만날 때까지 내 영혼을
깨끗하게 청아하게 비워두고 싶거든,
일렁이는 감정 사이로 쾌락을 홱 쏘긴 싫어.
그리고 그 사람도 솔직히 나랑 똑같을 걸?
네 소울 메이트나 너나, 다 안 봐도 비디오지.
너는 물도 안 먹고 기다린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 만나고 결국 돌고 돌아 돌아오면? 너 그땐 어쩔래?
됐어. 그거면 이미 왔잖아.
난 그거면 돼.
아니.. 10대 청소년이 무슨 이런
깊은 생각을 하냐고 야 이 거울아 하며
끊임없이 놀림을 많이 당했었다.
그리고 친구들의 예쁨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근데.. 돌고 돌아?
연애든, 결혼이든 한 영혼이 즉 내 소울 메이트가.
겉보기엔 다 했다고 해서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 나는..
그 사람도 영혼의 첫 끼,
그거 물조차 못 마시고
나 내내 기다렸을 수도 있어.
그래서 겉보이는
돈, 명예, 권력, 연애, 결혼.
그게 다는 아냐 나는.
내가 선택할 그 소울 메이트라면
물까진 아녀도 영혼의 한점 그 그림은
나랑만 그리고 영혼의 첫 끼 그 식사는,
아마 나랑만 할 거야.. 모르긴 몰라도
돈 많고 이름나고 꽤 편해 보여도,
그 사람 나 기다리며 그저
평안하지만은 않았을 걸?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이별을 하든 그 겉치레가 그 빈 껍데기가,
나는 절대 다는 아니란 거야.
진짜 너희 커플은 네 소울 메이트는,
네 말대로 연애하든 결혼하든 이혼하든
혼자 다 참고 영혼의 첫끼 다 굶고
서로를 내내 그냥 기다릴 것 같아.
너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도저히 그 사람은,
친구는 그렇게 말했고 나는 또 말했다.
나도 못 잊을 것 같아 그런 사람.
아직 안 만났지만.. 성인 되면,
이게 뼈에 묻을 현실이자 문장이 될 줄이야..
p.s 정말 겉치레는 겉모습은
돈, 명예, 권력은 하나도 안 중요해!
네 소울 메이트나 너나.. 하며
친구가 말했던 그 문장.
둘 다 영혼의 첫끼, 다 굶고
서로를 내내 그냥 기다릴 것 같아.
영혼의 첫끼는 도저히 아무나랑 할 수가 없는데,
숱한 이별을 맛보고 숱한 만남을 반복해도
그 사람은 계속 너만 생각나서..
진짜 너희 둘 다 답답하게,
영혼의 첫끼, 그 나부랭이가 대체 뭐라고.
영혼을 굶겨가면서까지 다 기다리냐고.
아오 답답해..
와.. 이승현 너 그냥 아무 남자나 만나서
그냥 편하게 막 결혼하면 안 돼?
둘 다 진짜 징하다 징해..
너희 둘은 전생부터 아주 징한 인연이야.
난 치가 떨린다 치가 떨려..
그러니까 몹시 한이 서려 눈 감을 때도
꿈에서도, 죽어서도 그 사람이 네가
자꾸 그립다고 한 거겠지?
네 소울 메이트 만나면,
그래서 넌 뭘 제일 해주고 싶어?
친구는 내게 물었다.
음.. 난 그냥 안아주고 싶어.
심장소리 듣고 싶고 눈 보고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고 말할래.
그리고 수프 같은 것 소화 좀 잘 되는 것,
그런 것 좀 먹일래.
나 기다리느라
삐들삐들 다 말랐을 거 아냐.
나 기다리느라 마음이 많이 추웠을 거 아냐.
내가 그 추운 계절 다 녹여줘야지.
그런 내 소울 메이트니까!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드라마 사랑의 온도 서현진 배우, 양세종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