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이더리움 개발자 워크샵을 다녀와서...
오늘, (24일 금요일) 서울 역삼역 부근에서 2016 이더리움(Ethereum) 개발자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이더리움과 블럭체인에 대한 설명이 있고,
오후에는 이더리움을 이용한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을 실습하는 워크샵입니다.
요즈음 핀테크 열풍과 함께 블럭체인도 각광을 받고 있어 사실 이런 컨퍼런스/세미나는 굉장히 많습니다. 다만 이 워크샵을 바쁜 와중에도 굳이 참석한 것은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Vitalik Buterin 과 Martin Becze 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기술이든, 만든 사람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고 흔치 않는 기회입니다. 이더리움같은 기술은 또한 이제 태동되고 발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직접 들을 기회는 없을지도 모르죠.
- 이더리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Vitalik 과 데모를 위해 열심히 코딩중인 Martin -
백서 등을 통해 어렴풋이 알던 개념들이 아무래도 직접 들으니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Vitalik 이라는 친구는 30-40분간 정말 쉼없이 말을 이어나가는 달변가이기도 하더군요. 보기에 부실해(?) 보여도 굉장히 힘있어 보이는 매력적인 친구였습니다.
향 후에 이 기술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어떤 것들을 집중적으로 파악해야 하는지 알게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얼마전 터진 DAO 해킹 사건에 대해서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태연하게 답변을 하더군요. 아직 발전하는 단계이고, 개발하는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 또한 향 후에 완벽하게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능숙한 영업적인 답변도 잘 들었습니다. 하하.. 멋진 친구들 이네요.
실제 기업/상업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될 시기를 Vitalik 이라는 친구는 2-3년쯤 후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아직 보완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사용량이 많아 지면 아무래도 다듬어 가야 할 것들이 많기도 할 것이구요.
어느 기관지에서 얘기된 것처럼 미래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기술중 하나인 블럭체인에 큰 기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ethereum 의 Core 를 이해할 시간이 아직은 좀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먼저 선도적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듯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좀 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 분야는 블럭체인이 가지고 있는 신뢰라는 한 가지 특성을 활용할 뿐이니까요.
저 또한, 이더리움을 통해 사회적인 현상을 블럭체인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살아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움직여 보고 싶네요.
KB금융지주에서 지원하는 금융권의 행사라 다소 딱딱한 분위기와 금융권 특유의 차가움이 느껴지는 공간과 질문자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 주눅 들면서 소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