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걸 고치고 싶어요?

작은 미움을 끝내려 합니다.

by 에투알 주아
우리는 담배가 해로운 걸 알면서도 일상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다.


담배를 끊은 지 2년이 되었습니다. 매일 반 갑, 많을 땐 한 갑까지 피우던 제가 어느 날 문득 새로운 습관을 발견했습니다. 담배 연기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작은 미움'이란 이름의 담배였죠.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에 피어오르는 불쾌감, 무심한 말 한마디에 타오르는 답답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서 피어나는 원망. 이 감정들은 제 마음 한구석의 담뱃불이 되어 타올랐습니다. "적어도 난 티를 내지 않았어."라며 위안을 삼았지만 진실은 달랐습니다. 담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동안, 저는 그 감정들을 계속해서 삼켜왔을 뿐입니다.


담배의 가장 무서운 점은 중독이 서서히 진행된다는 겁니다. 처음엔 한두 모금이던 게 어느새 하루에 스무 개비가 되고, 그마저도 모자라게 되죠. 미움이란 감정도 그랬습니다. 잠깐의 불편함은 어느새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어, 제 마음을 까맣게 물들였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해로운 줄 알면서도 찾게 되는 순간의 달콤함입니다. 이 감정이 저를 좀먹고 있다는 걸 알지만, 순간의 해소감을 위해 자꾸만 손이 움직이죠. 담배를 찾던 그 손이 이제는 작은 미움을 향해 뻗어갑니다.


이제는 이 감정의 담배도 끊으려 합니다.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작은 미움을 태우는 대신, 그 순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해요. 금단현상의 불편함이 찾아오겠지만, 매일 태우는 작은 미움이 우리를 갉아먹듯, 매일의 작은 결심은 우리를 살려낼 겁니다.


오늘부터, 바로 지금부터, 작은 미움이란 이름의 담배를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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